'과학하는 시인' 전대호 시집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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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시인' 전대호가 시집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를 출간했다.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시인은 지난 2022년 자신의 삶과 희망을 노래한 '지천명(知天命)의 시간' 출간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다.
동아리 야생초의 선배 이달영 씨는 "전대호 시인은 천재다. 때로는 족집게 무당처럼 내 과거를 소환한다"며 "시집 머리에 있는 '시인으로 종신(終身)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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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과학하는 시인' 전대호가 시집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를 출간했다.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시인은 지난 2022년 자신의 삶과 희망을 노래한 ‘지천명(知天命)의 시간’ 출간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다.
수성고교 시절 17세에 학교 문학동아리 '야생초'에 몸담았던 시인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철학석사를 받았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 장학금으로 라인강가의 쾰른에서 헤겔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 등단한 전 씨는 독일로 떠나기 전 첫 시집 '가끔 중세를 꿈 꾼다', 1995년에는 '성찰'이라는 두 번째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번역가 겸 철학자의 삶을 살다가 사반세기가 지나 다시 시인으로 돌아왔다.
전대호 시인의 시집 제목을 보면 묘한 긴장감이 생긴다. 물리학도 출신의 ‘과학 하는 시인’ 등 그를 수식하던 문구와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연작 6편 '나의 메피스토펠레스'와 '막둥이 찬가', 여섯 살 늦둥이에 대한 사랑,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흑염소로 해줘요, 그리고 와병 중인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아버지의 패전처리'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며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다. 시인의 표현처럼 ‘울컥’ 하기까지 하다.
동아리 야생초의 선배 이달영 씨는 "전대호 시인은 천재다. 때로는 족집게 무당처럼 내 과거를 소환한다"며 "시집 머리에 있는 '시인으로 종신(終身)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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