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혼합현실 체험” 478만원 헤드셋 한국 상륙…위기의 애플 구할까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5.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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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다음달 드디어 한국 시장에 공식 상륙한다.

하지만 미국 내 비전 프로의 시장 반응이 기대 이하였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실제 비전 프로의 초반 시장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 판매량을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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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다음달 드디어 한국 시장에 공식 상륙한다. 하지만 미국 내 비전 프로의 시장 반응이 기대 이하였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 외 지역에 비전 프로를 판매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전프로가 지난 2월 미국에서 공시 출시된지 약 4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6월 비전 프로가 처음 공개된 것을 기준으로는 1년 만이다.

판매 시기는 오는 6월 10∼14일 열리는 세계 연례 개발자 회의(WWDC)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초 비전 프로를 미국에서 출시하면서 그 외 지역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방문 당시 관영 매체 CC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비전 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전 프로의 해외 시장 출시에 대해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시기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전 프로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인 장벽은 여전히 높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79만원)다. 주요 경쟁사인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가 499달러(약 68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킬러 콘텐츠의 부재, 무거운 무게 등도 문제로 꼽힌다. 약 600g에 육박하는 무게에 사용자들이 장시간 착용을 우려하고 있는가 하면 비전 프로 수요 확대를 이끌만한 확실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비전 프로의 초반 시장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 판매량을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는 70~80만대 수준이었지만 이를 40~45만대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쿡 CEO는 지난 2일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전 프로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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