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 협회 "공영방송 프로는 누군가의 것 아냐, 이럴 거면 유튜브서 일하길"

장다희 2024. 5.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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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협회가 '역사저널 그날'이 폐지 위기에 놓인 데 대해 통탄의 뜻을 내비쳤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방송된 KBS의 대표적 역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11일 방송을 마친 뒤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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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협회가 '역사저널 그날'이 폐지 위기에 놓인 데 대해 통탄의 뜻을 내비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

'역사저널 그날'은 낙하산 MC 조수빈을 제작진이 거부하자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지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당초 MC 자리에는 배우 한가인이 앉을 예정이었으나, 윗선의 비상식적인 지시에 녹화는 연기됐고 지난 10일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밖에서는 KBS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매일 같이 말도 안 되는 지시에 고통받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기사화가 안 됐을 뿐이지 우린 매일 싸우고 있었다. 프로그램과 제작자의 명예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고 있다. 예전에는 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 데 하루를 온전히 썼다면, 지금은 불합리한 제작 과정, 불합리한 지시와 탄압을 막는데 힘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조애진 수석부위원장은 "정말 화가 나는 건 이런 짓을 6~7년 동안 되풀이하고 있다. KBS는 국민 방송이라면서 시간 마다 노래로 알리고 있다. 국민 방송에 숟가락 얻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다 같이 (수신료) 2500원을 내서 권력과 자본에 흔들리지 말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이 KBS다"라며 "공영방송에 들어오기 위해 공부하고, 시험 쳐서 입사했는데 왜 이렇게 들어와서 딴짓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덧붙여 "공영방송의 프로그램은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밖에 이름 팔고 다니지 말고 제작진에게 와서 따져라. '최종 결제권은 나한테 있다', '나에게 권한이 있다'고 말할 것 같으면 유튜브로 가라.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방송된 KBS의 대표적 역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11일 방송을 마친 뒤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iMBC 장다희 | 사진 장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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