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화합’ 약속 깨졌다…한미사이언스, ‘차남’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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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서 해임됐다.
이로써 '오너 일가 화합'을 내걸며 시작된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가 40일 만에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모친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해임하며 임종훈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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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서 해임됐다. 이로써 '오너 일가 화합'을 내걸며 시작된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가 40일 만에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송 회장의 공동대표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는 이날 중 대표이사 체제 변경을 포함해 이사회 의결 사항을 공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놓고 모녀와 형제로 갈라져 갈등을 빚었다. 통합을 추진한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결국 형제 측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모친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공동대표 체제는 불과 40일 만에 깨졌다.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해임하며 임종훈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두고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후속 인사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주요 결정을 할 때 공동대표 모두의 의사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직은 임기 만료인 2026년 3월 29일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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