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과 지난달 태평양서 비밀리에 해군 훈련"

박재하 기자 2024. 5.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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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지난달 태평양에서 비밀리에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해군이 지난달 '공식적으로는 없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는 탕화 대만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양국 해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수차례 군사 훈련을 벌이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자 대만과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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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되지 않은 해상 조우'라 명명…우연 만남 가장
미국, 中 눈치 보며 대만과 조용히 군사 협력 강화
17일(현지시간) 미국 제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을 구축한 밀리우스함이 대만해협에서 통과 작전을 수행 중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과 대만이 지난달 태평양에서 비밀리에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해군이 지난달 '공식적으로는 없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한 소식통은 해당 훈련이 '계획되지 않은 해상 조우'로 불리고 있다며 이는 양측이 이번 훈련을 단순한 우연한 만남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암묵적인 합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내가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당신도 우연히 그곳에 들러 테이블을 공유하는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통신과 급유, 재보급과 같은 기본 작전을 연습하기 위해 며칠간 진행됐으며, 호위함과 보급함 등을 포함해 양국에서 총 6척이 참여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대만 해군은 로이터에 해상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처리하고 서로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군이 추진하는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 시 수칙'(CUES)을 따랐다고 밝혔다.

또 대만 해군은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종종 다른 국가의 선박과 접촉하고 필요에 따라 조우 훈련을 실시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또 관련 보도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로이터는 탕화 대만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양국 해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수차례 군사 훈련을 벌이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자 대만과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다만 미국과 대반의 군사적 협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비밀리에 진행돼 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탕 총장의 미국 방문 당시에도 양국 간 '군사적 결탁'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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