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65 류현진, 불운일까? 실력일까?

문영규 2024. 5.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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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인 8년 170억 원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한화 복귀 첫 시즌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8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ERA) 5.6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3등이다.

삼진, 홈런, 사사구 등의 수치만 평가하는 FIP 수치에서 류현진은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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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인 8년 170억 원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한화 복귀 첫 시즌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8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ERA) 5.6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3등이다. 하지만 수비무관투구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를 살펴보면 양상이 좀 다르다. 삼진, 홈런, 사사구 등의 수치만 평가하는 FIP 수치에서 류현진은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FIP 3.16으로 전체 4위이다(이하 스탯티즈 기준). 특히 FIP에서 평균자책점(ERA)을 뺀 ERA-FIP2.49로 리그 전체 1위이다.

이런 차이가 보여주는 원인 중 하나는 류현진의 인 플레이 타구 타율,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0.353으로 리그 3위 해당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높은 BABIP엔 불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화의 약한 수비도 한몫했다. 한화의 팀 ERA-FIP는 0.59로 리그 2위이다.

게다가 류현진의 진루율 LOB%(Left On Base)은 무려 47.9%로 리그 최하위다. 나간 주자 대비 실점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잔루율이 리그 최정상급을 기록하는 시즌을 보낸 적도 있다.

■류현진, 맞은 타구 질에서도 상위권

FIP은 인플레이 된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을 투수가 억제할 수 없다는 '가정'에 근거하는데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가정이 적용된 수치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낮은 FIP이 반드시 낮은 ERA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FIP은 수비 무관 지표인데 현실 야구에서 ERA는 수비와 무관할 수 없다.

통산 BABIP가 유의미하게 낮은 투수들도 상당수 존재한다.예를 들어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 타구 속도 빠른 강한 타구를 맞이 맞을수록 BABIP는 올라간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 수치도 나쁘지 않다.

'스포츠투아이' 투구 데이터에 따르면 류현진의 피타구속도130.5km/h 상위 18%(느린 쪽으로)에 든다. 라인드라이브타구 허용율 28.4% 상위 23%에 포함된다. 류현진이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는 편이 아니라 뜻이다.

안타가 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내야뜬공비율(ifFB%)5.8%로 리그 평균인 4.7%보다 높다.

또, 류현진의 땅볼 타구 비율(GB %) 57.2%로 규정 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중 2위이다. 1위는 KIA의 네일인데 네일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땅볼 타구 비율은 BABIP를 높이지만, 장타를 억제해서 평균자책점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땅볼 타구 비율이 높은 만큼 내야 수비가 중요한데, 류현진은 종종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적은 헛스윙률…주자가 있을 때 높아지는 피안타율

그렇다면 류현진의 지표 중 안 좋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올 시즌 류현진의 공에 타자가 스윙 시 콘택트 확률82.2%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4명 중 3위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피안타율0.282인데 주자 유무에 따라 차이가 크다. 주자가 없으면 0.191인데 주자가 있으면 0.376으로 치솟는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선 0.512로 편차가 크다.

야구계 관계자는 류현진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타석당 투구 수는 3.76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위이다.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비율은 68.3% 6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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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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