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유전자로 못 밝힌 4.3희생자 신원, 조카손자 채혈해 확인

제주방송 신동원 2024. 5.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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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로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직계가 아닌 방계 친적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김종민 재단 이사장은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방계유족의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유해발굴이 이뤄진 제주공항 등 암매장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의 직계 유족은 물론 방계혈족의 채혈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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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감식기술 발달.. 방계 친척 채혈 중요성 커져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로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직계가 아닌 방계 친적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직계 유전자 감식에서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 신원이 방계 혈족의 유전자 감식에서 밝혀지기도 하는 등 70년 넘게 가족을 찾는 한 맺힌 유가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되고 있습니다.

1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시작된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은 2018년부터 단일염기 다형성(SNP) 검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 등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이 차례로 도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희생자의 친·외가 8촌의 채혈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강문후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동생과 조카, 아들의 채혈로는 신원확인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지난해 손녀·손자를 비롯해 조카손자까지 9명의 유족 채혈을 통해 신원확인이 이뤄졌습니다.

같은 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이한성씨도 지난 2009년 조카의 채혈로는 신원 확인을 하지 못했다가, 지난해 동생과 조카의 추가 채혈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2년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김두옥씨의 경우에도 조카들의 채혈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등 방계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를 통해 신원확인이 이뤄지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발굴된 유해는 414구입니다. 발굴된 유해 중 144위는 4?3희생자 신원확인 사업을 통해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 270위의 유해는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종민 재단 이사장은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방계유족의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유해발굴이 이뤄진 제주공항 등 암매장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의 직계 유족은 물론 방계혈족의 채혈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4·3행불 희생자의 8촌 이내 유가족이라면 신분증을 갖고 제주시 한라병원 신관 3층(오후 1시~5시), 서귀포시 열린병원(오전 9시~5시)을 방문하면 무료로 채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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