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제부시장 앞으론 미래혁신부시장입니다”

행정기구 설치 등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미래부시장, 도시공간·신공항 등 담당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뀌고 디자인본부가 신설되는 등 조직이 대폭 개편된다.

부산시는 15일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2010년 시작된 행정부시장·경제부시장 체제를 행정부시장·미래혁신부시장 체제로 변경한다. 일반행정·민생·경제 분야는 행정부시장이, 시정 혁신과 미래를 설계할 중장기 계획은 미래혁신부시장이 각각 맡는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경제업무와 민생업무, 복지행정이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 경제 분야를 행정부시장 전담으로 재배치했다. 행정부시장은 시민안전, 청년, 문화관광, 여성, 사회복지 분야 등 민생·경제 분야도 총괄하게 된다. 경제업무를 전담했던 경제부시장은 미래혁신부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부산이 남부권 핵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시 장기계획 분야인 도시공간 혁신, 교통 혁신, 신공항 건설, 트라이포트 구축과 같은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부산시는 글로벌 허브도시에 걸맞은 부산의 모습을 디자인해 나갈 미래디자인본부를 신설한다. 미래디자인본부에는 디자인정책총괄담당관, 도시공공디자인담당관, 디자인산업혁신담당관이 신설되고 디자인과 연계한 도시브랜드 구축, 공공 디자인에 대한 정책 자문, 부산기업 디자인 역량까지 육성하는 업무를 아우를 예정이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낙동강 권역의 미래 구상을 위한 전담 조직인 낙동강미래기획단을 신설해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맥도 그린시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등 낙동강 권역의 전체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저출생, 초고령화, 청년인구 감소 등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인구감소 종합대책, 이민·외국인 정착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등을 추진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규제혁신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기업지원단이 디지털경제실 내에 신설된다.

문화도시를 위한 조직으로 ‘클래식부산’을 출범시키고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클래식전용 부산콘서트홀과 공사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한다. 부산시 산하 21개 공공기관(지방공기업 5개, 출자 출연기관 16개) 관리와 지원을 위해 기획조정실 내 공공기관담당관을 신설한다. 부산시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24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시의회 심의 의결을 거쳐 7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