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입원 정치’ 이재명,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 퇴원, 모레 당무 복귀

팬카페, 유튜브 등 메시지 통해 ‘입원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과 관련 2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퇴원했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내일(15일)까지 휴식을 취한 후 16일에 당무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치료 휴가 중인 이 대표는 팬카페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통해 연일 메시지를 내면서 ‘입원 정치’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변호사비 때문에 부인이 살고 있는 전셋집도 내놨는데 검찰이 그 전세금을 압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안타깝다”고 밝히는 등 연일 활발한 ‘입원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이 전 부지사의 딸이 저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라는 제목의 책도 소개됐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9일 자신의 지지층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로 내부갈등과 대립에 힘을 빼지 말자”고 강조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대북송금사건의 진술조작에, 대장동사건 녹취록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사건에선 공문서조작까지 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대북송금사건의 진술조작에, 대장동사건 녹취록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사건에선 공문서조작까지 했다”고 적으며 ‘윗어르신=이재명 억지 주장하던 검찰 개망신 준 남욱ㅋㅋㅋ’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5월 10일 오후에는 페이스북에 민방위 교육 영상에서 일본 영토에 독도가 포함된 자료화면이 사용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실수일까?”라고 했다.

다음날(11일) 새벽 6시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 침탈, 손자는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라며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게 보고 있다)”는 글이 쓰인 사진을 올렸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라인야후의 ‘탈 네이버’를 압박해온 일본 정부의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문서를 위조하는 대한민국 검찰. 공문서를 표지갈이로 변조 행사하는 것은 중범죄”라며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거를 짜깁기 해 문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는데 여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9일 서울대병원 입원 뒤 휴가 동안에도 SNS,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던 이 대표는 오는 16일에 당무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선인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한 뒤 17일 본인의 위증교사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추념식(18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23일) 참석도 계획돼 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