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에 '시세조종' 의혹… SM·카카오 사태 재현되나

이남의 기자 2024. 5. 14.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부대표 A씨에게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하이브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한다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키로 한 가운데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사태가 재현될 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제기한 어도어 경영진의 주식 처분 의혹이 제 2의 카카오 사태로 번질지 주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제기한 어도어 경영진의 주식 처분 의혹이 제 2의 카카오 사태로 번질지 주목된다. 사진은 하이브 건물./사진=뉴시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부대표 A씨에게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하이브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한다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키로 한 가운데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사태가 재현될 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부대표 A씨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A씨가 하이브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달 16일 하이브에 경영 부실과 어도어 차별대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이른바 '2차 메일'을 보냈다. 하루 전 A씨가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하이브는 민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이 본격화하면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A씨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씨가 주식을 매도한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21만4500원이던 하이브 주가는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22일 21만2500원으로 하락한 뒤 현재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A씨가 경영권 분쟁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주택 관련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제기한 어도어 경영진의 주식 처분 의혹이 제 2의 카카오 사태로 번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주식을 공개매수로 매입, 총 39.87%를 확보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일부 임원진이 하이브와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가 그룹 쇄신 차원에서 SM 내부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감사위원회는 SM 경영진의 개인 PC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카카오 측은 외감범 제21조에 따라 외부로펌을 통해 SM에 대한 재무제표 감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SM 재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법적 공방은 마무리 되기까지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며 "해당 이슈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기대 요소가 많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0분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900원(0.47%) 오른 19만37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23만원선이었던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19만원대로 내려왔다. 하이브의 주가가 19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