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몰려드는 인스타그램 어린이모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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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위와 같은 제보를 받은 뒤 직접 인스타그램 임시계정을 만들고 여아의 사진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메타의 알고리즘이 남성을 아동 사진으로 유도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광고가 게재된 뒤 몇 시간 만에 여아 모델 사진을 올린 NYT의 임시계정은 2015년 12세, 14년 소녀와 집단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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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타고 남성 유입
음란 메시지, 성 매수 등 만연
메타 “성범죄 방지 노력 중”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위와 같은 제보를 받은 뒤 직접 인스타그램 임시계정을 만들고 여아의 사진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메타의 알고리즘이 남성을 아동 사진으로 유도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2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각각 ‘탱크톱을 입고 주얼리를 착용한 5세 여아 모델’ 사진과 ‘여아 모델 없는 탱크톱과 주얼리 사진’을 광고했다. 광고 대상은 댄스, 치어리딩 등으로 설정했고, 메타는 대부분 여성 사용자에게 광고가 도달할 예정이라고 추측했다.
결과는 메타의 추정과 달랐다. 여아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는 남성에게 95% 노출됐고, 상품만 찍은 사진은 남성에게 64%만 노출됐다.
광고가 게재된 뒤 몇 시간 만에 여아 모델 사진을 올린 NYT의 임시계정은 2015년 12세, 14년 소녀와 집단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았다.
또 다른 남성은 5세 여아 모델에게 “안녕 자기야”라는 DM을 보냈다. 사진 중 하나에 ‘좋아요’를 누른 한 남성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아동 성폭행, 아동 음란 사진 유포, 아동에 음란 사진 요구 등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였다.
아동 모델에게 성 매수를 제안하는 남성도 있었다.
NYT는 메타 전 직원과 알고리즘 전문가들을 인용해 “메타의 ‘툴’은 새 이미지를 기존 이미지와 비교해서 이전에 사용자가 관심을 보였던 이미지들을 사용자에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광고를 본 남성 약 30명은 (부모가 운영하는) 아동 인플루언서 계정을 팔로우했고, 100명에 가까운 남성 사용자는 성인용 음란물을 게재하거나 광고하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자체 규정을 통해 성범죄자들의 계정 보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쉽게 우회할 수 있다. 당국에 등록된 메일 계정 외 다른 계정을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미 수사당국은 이를 이용해 성범죄자 검거에까지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미 뉴멕시코주 법무장관인 라울 토레즈는 메타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미성년 여아들과 성관계를 주선하려던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토레즈 장관은 검거 작전을 ‘메타파일 작전’이라고 지칭했다. 메타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법당국이 함정을 팠다고 설명했다.
메타 관계자는 NYT의 이번 취재에 대해 “인위적으로 제조된 사례”라며 “제한된 데이터로부터 도출된 결론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의 계정은 발견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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