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반대로 WHA 총회 참석 또 불발…2017년부터 8번째

문예성 기자 2024. 5.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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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연례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이 중국의 반대로 올해에도 불발됐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했고, 올해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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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 등록신청 13일 마감…5월27~6월 1일 제네바서 개최
[서울=뉴시스] 대만의 연례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이 중국의 반대로 올해에도 최종 불발됐다. 이로써 대만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인 2017년부터 8년째 WHA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은 대만 외교부가 WHA 참석을 호소하면서 만든 영상을 캡쳐한 사진. 2024.05.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의 연례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이 중국의 반대로 올해에도 불발됐다. 이로써 대만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인 2017년부터 8년째 WHA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14일 대만 외교부는 올해(77회) WHA 등록 신청이 전날 마감한 가운데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석이 또 불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의 WHA 참석이 무산됐다고 확인했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 WHA는 오는 27일부터 6월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회원국이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했고, 올해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만 외교부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350만 대만 인민, 전세계 건강과 복지를 무시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유감과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WHO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관련 사안(대만의 WHA 참석 여부)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지역은 중앙정부의 동의 없이 WHA 총회에 참석할 근거, 이유, 권리가 없다"면서 “2016년 대만 민진당 정권 집권이후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대만 분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대만이 WHA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 기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중국은 올해 WHA에 대만이 참가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호하고 WHO와 WHA의 엄숙성과 권위성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민진당과 일부 국가가 WHA에 대만 참석을 불허하면 '국제 방역 체계에 공백이 생긴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에서 일부 국가는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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