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인이 軍 평가위원?…대만 언론 “펑리위안 정치 참여” 논란 보도

구자룡 기자 2024. 5. 14.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중앙통신은 13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정치활동 참여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뒤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과 동행한 펑 여사의 활동에 대해 "펑 여사의 '부인 외교'는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덩위원, “문혁 시기 장칭의 경험, 중국인들 받아들이지 않을 것”
[부다페스트=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가운데) 여사가 9일(현지시각) 부다페스트에 있는 중-헝가리 이중언어학교를 방문해 자이안트 판다를 그리는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펑 여사가 '부인 외교'로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였다고 말했다. 중국이 퍼스트 레이디의 '부인 외교'를 평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2024.05.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 중앙통신은 13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정치활동 참여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뒤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과 동행한 펑 여사의 활동에 대해 “펑 여사의 ‘부인 외교’는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왕 부장이 이례적으로 언급한 ‘부인 외교’가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의 싱다오르바오는 5월 5일 “펑 여사가 2017년 인민해방군 예술학원 원장에서 물러난 뒤 군에서 어떤 직위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앙군사위원회 군 간부 평가위원을 맡을 것이라는 내용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펑 여사가 군부대를 찾아 활동하는 사진들도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덩위원 정치평론가는 최근 독일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심지어 펑 여사가 공산당 중앙정치국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이자, 불필요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덩위원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부편집장 출신이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부인은 공개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해온 것이 전통이다.

그에 비하면 펑 여사는 대외적인 활동도 적지 않다.

평 여사는 18세부터 인민해방군 가무단 가수로 활동했다. 시 주석과 결혼하기 전인 1982년 관영 중앙(CC)TV의 연말 특집 프로그램인 ‘춘제완후이(春節晩會)’에 군복을 입고 출연해 열창해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펑 여사는 올해 1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단독으로 대통령 부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만났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친선대사이자 중국 위생부 에이즈예방선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권력기구 참여 등을 통한 정치 활동은 한 적이 없다.

덩은 “펑 여사가 과거 인민해방군 예술학원 원장을 맡아 군 장교의 정치적 군사적 자질을 평가하는 위원으로는 제격”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이기도 하다.

그는 “주석의 부인보다 주석의 생각을 잘 읽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4인방 중 한 명으로 마오쩌둥 부인 장칭의 ‘부인 전제정치’를 경험한 중국인들이 영부인의 정치 참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혁의 파란과 마오 이미지의 추락은 장칭의 정치 무대 등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