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건달 CCTV" vs 비오 "허위사실"..정산 갈등 설상가상 [★FOCUS]

이승훈 기자 2024. 5.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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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산이, 비오 /사진=스타뉴스
/사진=산이 SNS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페임어스) 대표이사 겸 래퍼 산이가 작정한 가운데, 비오도 칼을 빼들었다.

그는 현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와 법적 싸움을 시작했다. 가수 비오의 정산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기 때문. 페임어스는 비오의 전 소속사, 빅플래닛은 비오의 현 소속사다.

양 측의 싸움은 13일 산이의 SNS가 발단이 됐다. 산이는 빅플래닛 측으로부터 받은 메일 일부를 캡처 게재, "???? 이래서 돈 있으면 다들 김앤장 쓰는구나 #광장열심히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산이에 따르면, 빅플래닛은 페임어스에 '빅플래닛-비오 2024년 1분기 정산자료(페임어스)'라는 제목으로 "페임어스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현재 법원 소송 중인 바. 법원에서 페임어스 주장이 이유 없음이 밝혀질 것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산이, 비오 /사진=스타뉴스

빅플래닛은 칼을 빼들었다. "2022년 2월 당사와 전속 계약한 비오는 페임어스 시절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서 수익을 배분하기로 계약했으나 페임어스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하였음을 알게 됐다"라며 페임어스의 위법적인 정산금 배분을 지적했다.

또한 빅플래닛에 따르면, 페임어스에 올바른 정산금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 등을 통해 촉구했으나 페임어스 측이 응하지 않아 결국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페임어스가 비오에게 지급해야할 미정산금을 대신해서 지급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양 측은 6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산이, 비오 /사진=스타뉴스

그런 가운데 산이가 추가 폭로에 나섰다. 그는 또 다시 개인 SNS에 "차가원 회장님. 빅플래닛 이어 원헌드레드 설립 축하드립니다. 근데 해외 K-컨텐츠 양산 전 먼저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 곡 음원 수익 로얄티 지급이 우선 아닐까요?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 마침 오늘 딱 10일 만에 온 이메일. '돈은 빅플래닛이 받지만 로얄티는 페임어스가 해결해라'. 맞나요?"라며 빅플래닛을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산이는 "매번 시간 끌며 변호사들과 논의해 돈 안 주려는 옹졸한 마인드 글로벌 K-컨텐츠. 기대하겠습니다. #차가원회장님 #범죄도시 #cctv필수 #통화녹음필수"라며 페임어스 사무실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CCTV 사진을 업로드했다.

산이는 해당 사진 위에 빨간 글씨로 "차 회장님, 떳떳한 사람은 건달을 회사에 보내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차가원 회장은 빅플래닛의 최대 주주로 피아크 그룹의 회장이다.

비오의 미정산금 문제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다가 건달이 동원된 사무실 CCTV까지 공개되면서 양 측의 갈등은 점차 첨예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오는 14일 오전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고 넘어가기엔 우리 회사(빅플래닛)에 미안해서 안 되겠다. 나는 전 회사(페임어스)에서 정산을 제대로 못받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엄청나게 마음 고생을 오랫동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비오는 "지금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회사가 나서서 나를 위해 같이 싸워주셨다. 그렇게 하면서도 이 일을 신경쓰면 활동하는데 지장이 갈까봐 지급받지 못한 정산금을 미리 해주셨다. 작년과 재작년 나에 대한 루머나 억측 논란들이 갑자기 쏟아지고 그런 때가 있었다. 나를 공격하려는 시도와 행위들이었고, 나는 참으며 그냥 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 한 번은 이 일을 얘기하고 싶었으나 일이 커지면 우리 회사가 안좋은 쪽으로 비춰질까봐 참았는데 더 이상은 우리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겠더라"라며 직접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비오는 산이가 CCTV 사진을 공개하며 차가원 회장을 저격한 점에 대해서는 "제발 좀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냥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선이라는 게 있지 않냐. 사진 속 인물은 건달이 아닌 당시 차가원 회장의 회사 직원이었다"라고 강력하게 반발, 산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을 전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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