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여걸파이브' 출연 당시 회식도 참석..나로서는 큰 결심" ('정희')[종합]

조윤선 2024. 5. 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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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강동원이 과거 '여걸 파이브' 출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에는 영화 '설계자'의 주역 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강동원이 어색해하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동원은 "예전에는 많이 그랬다. 근데 요즘은 낯짝이 두꺼워진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장기 자랑 10분 vs 친한 친구 1년 동안 못 만나기' 중에 더 힘든 걸 고르라고 하자 "장기 자랑 10분 그냥 하겠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MBTI가 'INTJ'라는 강동원과 김신영은 이날 공통점을 찾으며 공감대 형성을 했다. 특히 평소에 생일 챙기는 걸 안 좋아한다는 강동원은 "(생일을) 잘 못 챙긴다. 내 생일 챙기는 건 너무 민망하고 안 좋아한다. 그냥 친구들끼리 저녁 먹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도 "난 예능 하는 코미디언이라 (생일 챙기는걸) 되게 좋아하는 줄 아는데 싫어한다"며 공감했다.

과거 유튜브를 통해 테이블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강동원은 "원래 목공을 오래 했다. 오랜만에 집 이사하면서 테이블 큰 걸 하나 만들어서 친구들과 놀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 다들 좋아하고 있다"며 "4m 정도 되는데 크기인데 거의 10~12인용 식탁이다. 예전에는 집에 친구들을 초대 안 했는데 요즘은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영화 '설계자' 개봉을 앞둔 강동원은 "'설계자'는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은 케이스다. 소재 설명을 대충 듣고 읽으니까 일단 호감이었다. 신선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어떤 살인을 사고로 위장하는 콘셉트 자체도 그렇고 그 안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변해가는 지점들이 깊이도 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설계자' 무대 인사 때 최민식을 초대하겠다고 밝히기도. 그는 "최민식 선배님이 영화 '파묘' 무대 인사를 했을 때 내가 무대 인사에 왔다고 장난을 치는 게 너무 웃겼다. 사람들이 (최민식 무대인사 영상을) 보내주더라. 나도 무대인사 때 선배님을 소환해야겠다"며 웃었다. 최민식 외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해진 선배님도 모시고 싶다. (최민식) 옆에 계시더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신영은 "같이 있던 모든 분들을 모시는 거냐. '파묘' 팀이 '설계자' 팀으로 오는 거냐"며 웃었고, 강동원은 "'파묘'의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평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하는 강동원은 "싫증을 잘 내는 스타일이라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비슷한 캐릭터 하는 걸 안 좋아한다. 그리고 나랑 안 어울릴 거 같다고 하는 것들도 되게 해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차갑고 건조한 캐릭터를 맡은 그는 "약간의 시니컬한 지점들이 나와 비슷한 거 같다"며 "모든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내가 가진 걸 많이 활용하는 편이기도 하고, 거기에서 완전 다른 인물을 표현하려고도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갖고 있는 가장 건조한 지점을 확장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강동원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미숙이 '너무 완벽해서 화가 날 정도'라고 극찬한 것에 대해 "왜 그런 말씀을 갑자기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듣자마자 뿌듯했다"며 웃었다.

강동원은 이날 추천곡으로 절친 주형진의 '들을게'를 선곡했다. 그는 "주형진이 날 위해 만들어준 노래다. 내가 집을 비운 동안 우리 집에서 날 위해 만든 노래"라며 "이 노래 청음을 집에서 둘이 한잔하면서 했는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울었던 마지막일 숟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중반쯤 첫 앨범을 내서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정말 잘 되겠다'를 했는데 십 몇년째 그 소리를 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 잘 되는 거냐"며 "늘 프로젝트를 한다. 내가 영상을 찍을 테니 넌 노래를 만들어라. 이번에는 잘 돼보자고 하는데 계속 안 되고 있다"며 찐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신영은 태연이 '정희'에 출연해 강동원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연은 '우리 집에 강동원 초대하기 vs 강동원 집에 초대 받기' 중에 초대 받기를 선택하며 "설렌다. (초대하면) 신경 쓰이고 청소도 해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하고 부끄럽다. 지금 진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들은 강동원은 "나도 초대받는 게 좋다"면서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초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강동원은 과거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여걸 파이브'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 정선희로부터 주접 멘트를 받아내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는 "20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여걸 파이브' 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면서 "중국집이었던 거 같다. 그때 나로서는 큰 결심이었다. 나름 꽤 큰 결심"이라고 밝혔다.

강동원은 올해가 '늑대의 유혹' 개봉 20주년이라는 소식에 "몰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신영은 레전드 장면으로 불리는 '우산 신'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패러디했다"고 했고, 강동원은 "누가 부담스러워서 우산 들겠냐. 패러디라고 할까 봐"라며 웃었다.

이날 강동원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영화 '형사'를 선택했다. 그는 "제일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물론 '늑대의 유혹'으로 내가 제일 유명해지긴 했지만 '형사'는 내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됐던 거 같다"며 "이명세 감독님이라는 영화의 아버지, 덕장을 만나면서 영화를 만드는 어떤 행복을 알게 됐다. 그리고 굉장히 많이 성장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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