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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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의학과 연동건 교수 연구팀(김현진 석사연구원, 하버드의과대 강지승 박사, 연세대 의과대 신재일 교수)이 한국 건강보험공단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산모의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의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에게서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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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소아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 구축…세계 최초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경희대 의학과 연동건 교수 연구팀(김현진 석사연구원, 하버드의과대 강지승 박사, 연세대 의과대 신재일 교수)이 한국 건강보험공단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산모의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의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연관성을 분석했다.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분석한 연구는 세계 최초의 일이다. 연구 성과는 의학 분야 세계 5대 학술지로 꼽히는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마약성 진통제는 일반적으로 중증의 통증 관리에 사용된다. 하지만 감기약과 같은 일반적 처방약에도 이런 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다. 임신 중 약물 사용에 대한 산모들의 우려는 크지만,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제한돼 있어 이러한 약물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의 산모 230만 명과 소아 320만 명 등 총 550만 명을 연결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은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에게서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찾았다.
분석 결과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소아의 신경정신과적 장애 위험의 실질적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 초기, 고용량 사용, 장기간 사용 시에는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추가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신경정신과적 장애 중에는 기분 장애, 불안 및 스트레스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지적 장애의 위험이 생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 교수는 "임상연구가 불가능한 산모와 소아에 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 발병의 연관성을 밝혀낸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이는 산모의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에 대한 지침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버드 의과대 강 박사는 "산모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위험하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임신 초기, 고용량 및 장기간 사용에는 소아의 특정 질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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