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속 타는데 “독도는 우리땅” 외친 조국…라인사태와 포켓몬카드 [World &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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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포켓몬카드를 가진 A군.
덩치 큰 B군이 종종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을 봐 왔던 A군은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B군이 S급은 없지만 A급과 B급 카드 여러 장을 갖고 있어서 같이 놀기로 했다.
B군은 A군과 카드 게임을 할 때마다 A군의 S급 카드 때문에 번번히 졌다.
B군 엄마는 "S급 카드에 흠집이 나서 가치가 떨어졌으니 B의 카드 몇 장과 교환했으면 좋겠다"며 A군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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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손쉽게 뺏은 격
중재 나서야 할 한국 정부는
일본 아닌 네이버에 쓴소리
좋은 기회라고 숟가락 얹는
정치권 ‘죽창가’는 더 문제
B군은 A군과 카드 게임을 할 때마다 A군의 S급 카드 때문에 번번히 졌다. 그러자 B군은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다. B군 엄마는 “S급 카드에 흠집이 나서 가치가 떨어졌으니 B의 카드 몇 장과 교환했으면 좋겠다”며 A군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너무 억울했던 A군은 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한참을 뜸들이다 뒤늦게 나타난 A군 엄마는 “너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카드를 바꿀지 말지는 네가 결정하면 그것을 존중하겠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 또 “너의 생각은 뭔지 속시원히 얘기해달라”고 한다. 누가 봐도 A군이 카드를 교환하기 싫은 눈치인데, 엄마의 대답은 엉뚱 그 자체다.
A군 아빠도 일을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아내에게 “제대로 일을 못 해서 그렇다. B군 엄마랑 친하게 지내더니 이럴 줄 알았다”고 탓만 한다. 그러면서 ‘B군 엄마가 누구 후손이네’ ‘독도는 우리땅이다’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하더니 조용한 동네가 떠나가라 죽창가를 소리쳐 부른다.
이상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를 각색해 본 것이다. 쉽게 짐작하겠지만 A군은 네이버, B군은 소프트뱅크다. 엄마는 각국의 정부, A군의 아빠는 좋은 기회다 싶어 숟가락 얹고 싶어하는 한국 정치인들이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보면서 네이버에 대한 혼네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정부를 이길 수 있는 기업은 없다. 정부 눈 밖에 나면 철저한 이지메(괴롭힘)가 뒤따른다. 일본 정부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행정지도를 갖고도 라인야후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이런 이유다. 한국기업인 네이버 또한 일본 정부에 대해 대놓고 얘기를 못한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사업까지 공중분해될 수 있다.
만시지탄이지만 한국 정부가 최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일본 정부와 직접 대화하는 것이다. 당장 7월 1일로 예정된 라인야후의 행정지도 답변 기한부터 연기시키거나 자본관계 내용은 이 때 빠지도록 해야 한다. 말보다 실천이 더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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