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화장시설 부지를 남하면 대야리에 선정…주민 97%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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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던 경남 거창군 화장시설 건립 부지가 남하면 대야리 일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1월 거창군 화장시설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월에는 주민 갈등을 사전에 해소하고자 건립 후보지를 공개모집 했으나 화장장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으로 인한 민원 발생과 신청지 사업 타당성이 현저히 낮아 최종 부적합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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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주민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던 경남 거창군 화장시설 건립 부지가 남하면 대야리 일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일부 반대로 한 차례 부지 선정에 실패했지만 올해 초 재공모에 나섰고 이번에 최종 결정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시설 건립 부지로 '남하면 대야리 1228-46번지' 일대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지난 2월28일부터 4월27일까지 60일간 화장시설 건립 후보지를 재공모한 결과 웅양면과 마리면, 남상면, 남하면 등 총 9개 지역에서 신청했고, 화장시설 설치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군은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원거리 화장장을 이용하느라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평균 6∼7배 많은 이용료를 냈다"며 "화장수요 증가와 관외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선진화된 친환경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부감 없는 공원같은 장사시설 건립을 목표로 정하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공모 방법과 세부 내용 등을 보완했으며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군에 따르면 선정 부지인 대야마을은 현재 주민 77명 가운데 75명, 전체 97%가 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가구 수가 비교적 적은 데다 마을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향후 민원 발생 가능성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거창군청에서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부지가 도로에 인접해 진입도로 개설도 용이하다. 또 합천호를 마주보고 있어 전망도 좋은 편이다.
추진 1년여 만에 화장시설 설립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그동안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거창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1% 정도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지만 그동안 화장시설이 없어 1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녀야 했다. 같은 경남 서북부 권역인 함양·합천군은 물론, 경북 무주·고령군 등도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 1월 거창군 화장시설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월에는 주민 갈등을 사전에 해소하고자 건립 후보지를 공개모집 했으나 화장장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으로 인한 민원 발생과 신청지 사업 타당성이 현저히 낮아 최종 부적합으로 결정됐다.
군은 곧바로 1차 공모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친환경적이고 거부감 없는 공원형 추모 공간 조성을 목표로 재공모했다. 우선 신청 자격을 단체, 종중, 개인, 읍면장 추천으로 확대했고, 건립 후보지 1km 이내 마을의 주민동의서를 제출토록해 주민 갈등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지원 인센티브는 당초 50억원에서 60억원 이내로 상향했으며 수입금 배분도 기존 화장장 수입의 10%에서 20%로 늘렸다. 여기에 대상지로 선정된 유공단체와 개인에게 3000만원 이내의 포상금 지급, 화장시설 건립 해당 지역에 부대시설 운영권 부여, 일자리 제공, 해당 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화장장 사용료 면제 등 혜택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거창군 화장시설은 3만㎡의 이상 부지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설계하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화장로 3기, 관리사무실, 유족대기실, 휴게시설, 주차장, 조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구인모 군수는 "올해 하반기에 적합한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완료, 하반기 공사 착공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준공 완료하도록 군민들이 체감하는 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국 최고의 화장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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