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가 전한 ‘잔류’의 이유, “DB, 나의 변화를 성공으로 만든 팀”

손동환 2024. 5. 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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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있었기에, 내가 성공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원주 DB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성과. 게다가 홈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기에, DB 선수단과 DB 팬들의 기쁨은 컸다.

DB가 오랜만에 성과를 낸 이유.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로 이뤄진 원투펀치의 힘이 컸다. 경기 조립과 득점 모두 가능한 두 선수가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했기에, DB가 긴 레이스를 압도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주성 DB 감독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알바노도 (국내 선수 MVP 후보로) 손색없지만, (강)상재가 받았으면 한다. 코트 안에서는 물론,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다했다”며 강상재(200cm, F)에게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강상재의 코트 내 공헌도가 컸다. 강상재는 2023~2024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 하이였다.

강상재의 소속 팀인 DB는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강상재가 KCC 포워드진에게 묶인 게 컸다. DB와 강상재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KBL이 FA(자유계약) 선수들을 공시했다. 강상재도 대상에 포함됐다. 피지컬과 슈팅, 센스를 겸비한 강상재는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DB는 강상재에게 많은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DB와 강상재는 생각보다 빨리 계약했다. DB는 계약 기간 5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 5억 원, 인센티브 : 2억 원)의 조건으로 강상재를 사로잡았다.

강상재는 우선 “지난 시즌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다. 그래서 간절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주장을 맡음과 동시에, 포지션을 바꿨다. 특히, 포지션 변화가 절반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2023~2024시즌 퍼포먼스를 돌아봤다.

이어, “포지션 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준 팀은 DB다. 김주성 감독님과 한상민 코치님, 이광재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께서 도움을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난 시즌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계속해 “정규리그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원주 DB 소속으로 아쉬움을 없애고 싶다. 또, 구단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줬기 때문에, 계약을 일찍 마칠 수 있었다”며 계약을 빨리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강상재는 다재다능한 장신 포워드다. 그래서 강상재는 다른 구단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즉, 다른 구단으로도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상재는 DB를 선택했다.

강상재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민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DB에서 나를 많이 챙겨주셨고, 나 역시 ‘원주 DB 선수’로서 발전하고 싶었다”며 DB에 남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한편, 강상재의 동료인 김종규(206cm, C)와 최승욱(195cm, F)도 FA 자격을 취득했다. 두 선수 모두 DB의 주축 자원. 그러나 강상재처럼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김종규와 최승욱 모두 이탈할 경우, 강상재의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강상재는 “물론, 같이 뛰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같은 팀으로 뛰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종규형과 (최)승욱이형 모두 FA다. 두 선수의 개인적인 선택이 더 중요하고,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그러나 두 선수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두 선수의 선택에 초점을 뒀다.

그 후 “윈디 팬 분들께서 ‘원주에 꼭 남아달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재계약 기사가 나간 후, 팬들께서 ‘감사하다. 고맙다. 앞으로 더 많이 응원하겠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팬들과 나눴던 교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서 계셨기 때문에, 나도 원주에서의 5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는 원주 팬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지난 여름처럼 간절하게 준비하겠다.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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