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안무 표절 의혹 재점화…뉴진스 안무가들 "실화? 죄다 복붙"

왼쪽부터 뉴진스, 아일릿. 어도어, 빌리프랩 제공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이 어도어 소속 뉴진스(NewJeans)의 안무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뉴진스 안무가들이 직접 이 사안을 언급했다.

뉴진스와 함께 작업해 온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응?? 실화??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는데,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 비슷할 순 있지!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이야"라고 썼다.

블랙큐 퍼포먼스 디렉터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에이 설마설마‥했던 생각들로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후속곡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 안무가 지난해 6월 공개된 뉴진스의 맥도날드 CM송 안무를 따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안무를 비교하면 발 스텝과 손동작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뉴진스 퍼포먼스 디렉터 김은주, 블랙큐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아일릿이 기존에 뉴진스가 선보인 안무를 표절했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뉴진스 '어텐션'(Attention)과 '디토'(Ditto)의 포인트 안무가 각각 아일릿의 '마이 월드'(My World)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에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유사성이 짙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으나 두 그룹 모두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이기에 합의 하에 쓴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아일릿 쪽이 뉴진스 안무를 합의 없이 썼다고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해, 이 사안이 더 널리 알려졌다.

민 대표는 "왜 우리(뉴진스) 안무 마음대로 썼나? 너무 묻고 싶다"라며 "우리, 그 키 안무. 우리 안무가들이 개빡쳐했다. 왜 우리한테 허락도 없이 저 안무 썼냐. 그러면서 이게 의도된 게, (아일릿은) 르세라핌 안무도 갖다 쓰고 마치 하이브에서 모든 수혜를 받은 팀인 것처럼 포지셔닝한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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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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