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운용사 밸류업 간담회…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지원

김동필 기자 2024. 5.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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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협회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14일) '자본시장 밸류업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는 최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를 비롯해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 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팀장, 양승후 KB자산운용 실장,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 등 자산운용사 8곳,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전무는 "자본시장 밸류업은 저성장과 저출생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중요한 과제"라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기관투자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들은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면서 정부 정책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구체성이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이와 달리 다수의 상장기업들은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라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이 100년, 일본이 20년간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라면서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구조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승후 KB자산운용 실장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의 정책이 활성화된다면 연기금 투자수익률 향상, 개인투자자 재테크수단 제공,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시장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에 대한 제언도 잇따랐습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저평가된 기업들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설득과 권유'를 통해 인게이지먼트(Engagement)하는 유형으로 해외투자자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적 있다"라면서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 투자자로서 적극적 의결권 행사 및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연기금이 위탁운용사를 통해 '넛지(Nudge)' 형태로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운용업계도 흐름에 맞춰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연기금, 공제회는 인게이지먼트 활동 관련 트랙레코드와 보유인력 등을 위탁운용사 선정 시주요한 평가지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6일 외국계 증권사 임원을 대상으로 밸류업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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