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모사 그룹, 韓 신재생에너지-유전자 치료제 집중 투자

박건희 기자 2024. 5.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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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포모사 그룹이 KAIST(카이스트)와 손잡고 첨단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R&D(연구·개발)에 나선다.

KAIST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13일 대전 KAIST 본원을 방문한 샌디 왕(왕뤠리위) 대만 포모사 바이오·스마트에너지 회장은 "'탄소 제로'를 향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는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포모사 그룹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력을 보유한 KAIST와 서로 보완하며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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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AIST 본원 정근모홀에서 열린 샌디 왕 대만 포모사그룹 상무위원 겸 포모사 바이오 및 포모사 스마트에너지 회장의 특강. 왕 회장이 부친 왕영경 회장의 경영 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ST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포모사 그룹이 KAIST(카이스트)와 손잡고 첨단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R&D(연구·개발)에 나선다.

KAIST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13일 대전 KAIST 본원을 방문한 샌디 왕(왕뤠리위) 대만 포모사 바이오·스마트에너지 회장은 "'탄소 제로'를 향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는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포모사 그룹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력을 보유한 KAIST와 서로 보완하며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모사 그룹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 첨단바이오 분야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KAIST와의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포모사 그룹이 설립한 명지과학기술대·장경대·장경기념병원의 교수진 7명과 KAIST 바이오·에너지 분야 교수진 7명이 겸직교수로 임명돼 양국 학생을 공동지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관련 KAIST 내 딥테크(첨단기술) 벤처 기업에도 투자한다. 왕 회장은 "KAIST 벤처기업 중 전기차 및 배터리 응용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추천받아 검토할 것"이라며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도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을 눈여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3일 KAIST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샌디 왕 대만 포모사그룹 상무위원 겸 포모사 바이오 및 포모사 스마트에너지 회장. /사진=KAIST

포모사 스마트에너지 주식회사가 KAIST와의 협력에서 특히 주목하는 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다. ESS는 버려지거나 남는 전력을 물리적, 화학적 에너지로 바꿔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다시 전력으로 바꿔 공급하는 장치다. 왕 회장은 "포모사는 올해 8월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며 "KAIST가 보유한 ESS 기술과 포모사 그룹의 배터리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모사가 기존 보유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기술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장경대병원이 보유한 환자 임상데이터를 KAIST에 제공할 계획이다. 왕 회장은 "장경대 병원은 아시아 최대 병원으로, 임상 연구를 위한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원장은 "미국, 영국의 임상 데이터에 비해 아시아 환자의 임상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1만 2000여개의 병상을 보유한 장경대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KAIST의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면 영미권 바이오계와 대등하게 교류할 수 있을 만큼의 학술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13일 KAIST 교내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리더십 특강에서 "급변하는 외부 환경과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완벽의 경지에 이르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며 "끊임없이 해결하고자 한다면 기업의 지속적인 성과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은 "포모사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굴지의 기업이 어떤 기술을 목표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기술 동향을 엿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연구와 접목해 기술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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