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16일 구속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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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민후 기자, 구속영장 언제 신청됐나요?
[기자]
경찰은 재계 순위 50위권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19년 206억 원 횡령으로 징역 3년이 확정돼, 2021년 만기 출소하고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현재 이 전 회장은 그룹 임원들을 계열사에 허위 또는 중복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이들이 받은 급여 약 수십억 원을 불법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허위·중복 급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시기는 이 전 회장이 비자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2015~2018년쯤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문제는 경영 복귀죠?
[기자]
이 전 회장의 측근인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가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이번 사법 리스크로 변수가 생겼습니다.
구속을 시작으로 기소와 재판까지 이어질 경우 수년 동안 법적 다툼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태광그룹은 이번 사건이 이 전 회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혐의 대부분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는 16일 결정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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