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승’ 세종 태어나신 날 맞춰 스승의날 제정됐죠”

신재우 기자 2024. 5.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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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큰 스승이신 세종대왕이 나신 날에 맞춰 스승의 날이 제정됐다는 것을 조금 더 알았으면 좋겠어요."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15일이 '스승의 날' 이전에 세종대왕 탄신일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13일 박물관에서 만난 김 관장은 "대중적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신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라는 부분을 부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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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27돌 탄신일 행사준비하는 김일환 한글박물관장
퇴직교사 위문운동서 기원
1965년 세종 탄신일로 변경
과거 재현·한글 맞춤전시 등
애민정신 기리는 것에 초점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제627돌을 맞는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큰 스승이신 세종대왕이 나신 날에 맞춰 스승의 날이 제정됐다는 것을 조금 더 알았으면 좋겠어요.”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15일이 ‘스승의 날’ 이전에 세종대왕 탄신일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승의 날은 앞서 1958년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를 위문하는 운동에서 시작해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로 날을 지정하고 스승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법정기념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박물관에서 만난 김 관장은 “대중적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신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라는 부분을 부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에 제627돌을 맞는 세종대왕 탄신 기념일에는 스승으로서의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각종 공연·체험 행사를 통해 백성을 가르치고 이끈 세종의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과거시험을 재현한 역사 인물 체험극 ‘세종, 인재를 뽑다’는 15일 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김 관장은 “과거 시험 자체가 하나의 학습과 공부를 통해서 학생을 길러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관장하는 ‘스승’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세종대왕과 함께 한글박물관 본관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정문까지 걸어보는 ‘세종대왕 행차 재현’도 열린다. 관람객은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과 함께 걸으며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최만리를 설득한 왕의 일화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14∼15일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한다. 과거 집현전 자리였던 서울 경복궁 수정전 일대에서는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이 열리고, 국립국악원의 궁중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은 해외에 한글의 창제 역사와 세종의 리더십을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갈 작정이다. 김 관장은 “세종의 민본주의는 세계 공통의 가치이기 때문에 이를 조명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이 내부에서도 있었다”며 “해외의 권역별로 세종과 한글을 소개하는 맞춤형 전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평균 3∼5회 진행했던 해외 전시를 내년에는 5∼10회까지 확대하는 것이 김 관장의 구상이다.

끝으로 김 관장은 세종대왕의 스승 같은 면모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다는 게 세종대왕의 가장 스승다운 태도였던 것 같아요.”

글·사진=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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