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소통’ 대명사...노동계·MZ세대와도 접점 [헤경이 만난 사람-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2024. 5.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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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국내 경제계 인사를 통틀어 대표적인 '마당발'로 꼽힌다.

경총과 CJ그룹의 회장직 외에도 한일경제협회고문, 한미우호협회 이사장,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각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손 회장은 경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MZ세대와의 소통 확대·홍보 강화를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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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IT기업 방문 등 다방면 활동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대화 지속“
올해 초 열린 ‘2024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손경식(오른쪽)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김동명(왼쪽) 한국노총 위원장, 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떡을 자르고 있는 모습 [연합]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국내 경제계 인사를 통틀어 대표적인 ‘마당발’로 꼽힌다.

경총과 CJ그룹의 회장직 외에도 한일경제협회고문, 한미우호협회 이사장,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각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젊은층이 많은 성남과 판교 중심의 IT기업을 직접 찾아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청년 고용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도 여러 차례 남겼다. 손 회장은 경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MZ세대와의 소통 확대·홍보 강화를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른바 ‘MZ노조’에 대해서도 우호적 입장이다. 손 회장은 “MZ세대 근로자 조직체의 장점은 전통적인 노조보다 더욱 합리적인 조직원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MZ세대가 만들어갈 노조 문화에 대해서 경영계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 회장은 “노사관계는 ‘주고받고’ 양보하는 관계가 정착돼야 하는데, 일정 부분에서는 경영계의 양보로 이뤄진 결실에도 ‘더 받겠다’고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MZ세대 노조는 앞으로 기존노조와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경영계 인사 중에서도 노동계와 가장 접점이 많은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최근 개최된 제 36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와 반갑게 대화를 나눴고, 이에 앞서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등 주요 노동계 인사와 식사자리를 갖기도 했다. 경총도 한국노총과는 협조적인 관계, 민주노총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 실제로 노사 간 극명한 견해차에도 매년 최저임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배경에는 경총의 수장인 손 회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 시작됐다. 올해 시간당 9860원인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을 지와 업종별 구분 적용이 관심사다. 경총 측 위원들은 노측과 원만한 협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용자 측의 어려움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도 올해 최저임금 협상에 대해 “현재는 겨우 시작하는 단계에 있고, 노사 양측에서 희망하는 사항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는 2.5% 인상으로 합의했는데, 최근 경제 상황에서는 인건비 문제가 큰 사안인 만큼 터놓고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에 있어서 차등을 두고자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여기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만큼 시간을 갖고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기조”라고 덧붙였다.

CJ그룹 회장으로서 손 회장이 최근 주목하는 지점은 ‘K-푸드’와 ‘글로벌 사업’이다. 손 회장은 “그룹의 사업이 과거에는 국내에 치중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해외로 확대하면서 다변화한다는 기조”라면서 “외국에서 K-푸드로 불리는 우리 한국음식이 맛있어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음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에만 현지 공장을 3개 지었다”고 설명했다. 양대근·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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