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패배 원하는 팬은 토트넘 팬 아냐'...아스널 우승 고려 안 한다, 목표는 무조건 승리

신동훈 기자 2024. 5.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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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이벌 아스널 우승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맨체스터 시티전에 나설 것이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아스널이 20년 만에 우승을 하는 것을 보기 싫기에 "맨시티전에서 고의로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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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맨시티 잡으면, 아스널 우승 가능성 높아져
고의 패배 이야기에 포스테코글루 "이해 못 한다" 비판
토트넘 목표는 맨시티전 승리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이벌 아스널 우승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맨체스터 시티전에 나설 것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경기 34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19승 6무 11패(승점 63)로 5위, 맨시티는 26승 7무 3패(승점 85)로 2위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이 패하길 바라는 토트넘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란 질문이 나왔다. 아스널과 관련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유였다. 스널은 남은 에버턴전을 이긴다고 해도 맨시티가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잡는다면 2위에 머문다. 맨시티가 우승을 하는 걸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지켜보게 된다.

토트넘을 응원해야 한다. 웨스트햄은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토트넘은 희박하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노린다. 아스톤 빌라가 무너지길 기다리며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토트넘이 기적적으로 4위에 오를 수 있다. 맨시티전을 포기할 수 없으며 무조건 이길 각오로 나서야 UCL 티켓에 기적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만약 맨시티를 잡는다면 라이벌 아스널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며 어느 라이벌 팀들보다 서로를 싫어하는 관계다. 하지만 이젠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을 응원해야 한다. 아스널 핵심 카이 하베르츠는 "난 토트넘의 빅 팬이며 아스널 모두가 그럴 것이다. 토트넘이 최고의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아스널이 20년 만에 우승을 하는 것을 보기 싫기에 "맨시티전에서 고의로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토트넘이 패하길 바라는 토트넘 팬들이 있다"란 질문이 나온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팬? 그게 무슨 의미인가? 괜찮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 있는 것은 노력, 인내, 퀄리티다. 내일 경기가 있고, 우리는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아직 맨시티는 우승을 확정하지 않았다. 우린 맨시티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줄 생각이 없다. 맨시티 승리를 지켜볼 생각이 없으며 우리 팀 외 다른 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우리 팀 승리만 생각한다"고 하며 자신의 입장을 굳혔다.

또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셀틱을 이끌며 지난 몇 년 동안 라이벌 레인저스와 경쟁했기에 그런 관계를 알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팀이 지기를 원하는 그런 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건 스포츠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도 아니다. 누군가를 이기는 경쟁과 도전을 하는 게 스포츠다. 내가 살아온 방식은 이거다. 내 역할을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다. 토트넘 팬들 모두가 맨시티전 승리를 원할 것이다. 난 맨시티전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분명 강하나 토트넘에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 지난 4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심지어 실점조차 내주지 않았다. 4경기 가운데 손흥민은 3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맨시티 킬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식전 18경기를 만나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맨시티 킬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을 향한 기대가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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