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곤파스' 등 9개 태풍 이름 사라진다…새 명칭은?

김태인 기자 2024. 5.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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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해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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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와 '곤파스' 등 국내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9개 이름이 공식 명칭에서 사라집니다. 대신 각국에서 제출한 새로운 태풍 이름들이 올해부터 적용됩니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 시기에 대비해 태풍위원회에서 결정한 9개의 새로운 태풍 이름 목록을 오늘(14일) 공개했습니다.

태풍위원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고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태풍 이름 변경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합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제55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회원국들 요청으로 9개의 태풍 이름이 퇴출됐습니다. 여기에는 2022년 9월 국내를 강타했던 '힌남노'와 한국에서 제출했던 '노루', '메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후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퇴출된 9개의 태풍 이름을 대신할 새로운 태풍 이름이 결정됐습니다.
변경된 9개의 태풍 이름과 의미. 〈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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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출했던 '메기'는 '고사리로', '노루'는 '호두'로 변경됐습니다. 북한에서 제출했던 '날개'는 '잠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이 밖에 새 태풍 이름에는 '룩빈'과 '도케이', '사르불', '아무야오', '칭마', '옹망' 등이 등재됐습니다.

한편 태풍은 다른 자연현상과 달리 이름을 붙입니다. 이는 한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동시에 생겼을 때 태풍 정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의 14개 회원국이 각자의 고유 언어로 된 태풍 이름을 10개씩 제출해 140개의 태풍 이름 목록을 차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글 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한 10개를 포함해 총 20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이번처럼 기존 태풍 이름이 목록에서 삭제되고 새 이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태풍 이름 삭제가 결정되면 해당 이름을 제출했던 회원국은 대체할 이름 후보를 3개 제출해야 합니다. 이 후보들 가운데 발음과 의미 등을 검토해 새로운 태풍 이름이 정해집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북서태평양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이름을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심각한 태풍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국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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