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韓, ‘하나의 중국’ 준수하고 대만 문제 신중히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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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임)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회담에서 "중·한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익 충돌이 없고,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의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히, 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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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임)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회담에서 "중·한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익 충돌이 없고,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의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히, 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객관·긍정적 정보를 많이 발신하고, 긍정적인 인도(引導)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의 대만 관련 발언은 전날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다. 중국 측이 비공개 회담에서 한국 측에 대만 문제에 관한 신중한 처신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또 지난해 한·중 교역액이 3100억 달러(약 424조 원)을 넘어서는 등 양국에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의 신품질 생산력 발전 가속화와 개방 확대는 한국에 중요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대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중국과 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더 건강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것은 양국과 양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자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어 "한국은 제로섬 게임에 찬성하지 않고, 각국 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함께 상호 신뢰 증진, 공동인식 확대, 협력 집중을 하고 지정학적 요소의 제약을 최대한 피하면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함께 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한 채 "양국은 중·일·한 협력과 조선반도(한반도) 형세 등 공동의 관심사인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을 정식 방문한 것은 6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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