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에 왜 학교 급식 재료가?"…빼돌려 팔던 여교사 덜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고등학교에서 현직 여교사가 학교 급식 재료를 빼돌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다가 발각되는 민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가 급식 재료를 빼돌려 중고장터에 판매했다.

해당 교사 A 씨가 빼돌려 판매한 음식은 딸기잼·쫄면·우유·참치액·당면·메추리알·가래떡·당면 등 중고장터에 올라온 판매 글만 3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범행은 지난 10일 납품받은 가래떡에 붙어 있는 스티커 때문에 발각됐다.

이를 우연히 보게 된 떡 공급업체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학교급식에만 납품하는 식품이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아침에 만들어 납품한 떡이었다. 누군가 빼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구매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 아파트 무인택배함을 통해서만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학교는 물론 해당 지역 교육청도 발칵 뒤집혔다.

전북특별자치도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리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교직 경력 34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감사를 거쳐 해당 교사를 징계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특별 점검도 벌일 계획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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