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의 ‘작은 유럽’에서 즐기는 동화 같은 5월

2024. 5.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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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에 만들어진 두 개의 작은 유럽, 가평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엔 요즘 축제가 한창이다.

유럽 동화나라 축제와 2024 세계오르골페스티벌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의 연기와 공연에 환성이 쏟아진다.

'별그대' 땐 중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 집중돼 있던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관광객들은 요즘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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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동화축제
인형극·오르골 전시 등 볼거리 ‘풍성’
한홍섭 회장, 스페인 마을도 구상 중
쁘띠프랑스

경기도 가평에 만들어진 두 개의 작은 유럽, 가평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엔 요즘 축제가 한창이다. 유럽 동화나라 축제와 2024 세계오르골페스티벌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의 연기와 공연에 환성이 쏟아진다. 세계 각국 여행자들이 한국에 와 유럽을 구경한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쁘띠프랑스는 K-드라마와 인연이 깊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열풍 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번엔 ‘눈물의 여왕’ 덕에 다시 핫플레이스가 됐다. 박지은 작가-김수현 배우 조합은 ‘별그대’에 이어 ‘눈물의 여왕’에서도 극의 클라이막스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곳에 오면 마치 에펠탑, 콜로세움 주변처럼 온나라 관광객들을 모두 만난다. ‘별그대’ 땐 중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 집중돼 있던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관광객들은 요즘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미국, 호주, 인도, 이란, 영국, 스위스, 남미, 사우디, 독일 등에서도 관광객들이 늘어 구성이 더 다양해졌다.

‘별그대’ 광장의 남-녀 주인공 키스신이 있었던 장소는 글로벌 여행객들의 주인공 흉내내기 인증샷 행렬이 이어졌고, 어린왕자, 피노키오 조형물과의 인증샷을 찍는 손길과 제스처도 분주하다.

이탈리아 마을

▶마리오네트·프레디머큐리...이탈리아 마을에서 즐기는 동화나라=이탈리아 마을에서 진행되는 유럽 동화나라 축제는 가족, 연인이 어릴적 동화책 속 주인공으로 만든다. 피노키오가 극단에 들어가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공연하는 모습, 풍선을 타고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할로의 모험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최근 몇 년간 본 공연 중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는 마리오네트 인형 퍼포먼스가 흥미롭다. 프레디머큐리의 ‘에오, 에에오’ 웸블리 공연 모습, 파바로티의 우렁찬 성악 공연을 그대로 재연하는 인형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실내 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은 1833년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원으로 생명을 얻은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사악한 여우 사기꾼, 어린이를 당나귀로 만드는 마술사, 잔인한 서커스 단장 등에 맞서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행객은 동화 속에 참여해 피노키오와 할로를 토닥이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쁘띠프랑스에서는 갤러리 꼬뜨다쥐르, 생떽쥐페리 기념관 등의 문화 전시와 어린왕자 체험존, 프랑스 전통놀이방 등의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마을에서는 다빈치 특별전, 까라라 갤러리아 등의 특별 전시와 베니스 가면체험, 왕의 의자 포토존 등의 이색 인증샷 체험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한홍섭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회장

▶쁘띠프랑스에선 오르골 150여종 전시·마임쇼=쁘띠프랑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2024 세계오르골 페스티벌에서는 오르골하우스 리뉴얼 개장과 함께 쁘띠프랑스만의 명물이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오르골 15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중심의 세계적인 오르골들의 다양한 종소리, 조화롭게 울려 퍼지는 금속 실린더 소리와 함께 19세기 유럽 그 시절로 떠나보는 ‘세계 오르골시연 & 설명’도 매일 현장에서 진행된다.

특별히 이번 축제를 위해 초청된 해외공연팀 ‘카롤 & 굴리하마’는 서커스 마임쇼와 벌룬 퍼포먼스 등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신기한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의 세계로 안내한다.

‘별그대’, ‘시크릿 가든’, ‘베토벤 바이러스’ 등 최고 히트작 드라마 뿐 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러닝맨’까지 촬영한 중부지방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쁘띠프랑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마을을 새로 조성하고, 지속적인 리뉴얼을 거쳐 현지를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페인트 제조업체로 일가를 이룬 한홍섭 회장은 유럽 각국을 돌며 이탈리아 피노키오, 프랑스 어린왕자(생 텍쥐페리) 흔적들을 수집하고 스케치해 가평으로 옮겼다. 심지어 실재했던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옮겨와 이건하기까지 했다.

한 회장은 스페인 마을도 구상 중이다. 그렇게 되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예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나오는 꼬마 공주의 귀엽고 당찬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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