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에게 ‘러프는 무용지물’? … 방신실도 윤이나도 황유민도 ‘장타·그린적중률’ 동시 톱10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바로 이런 ‘우즈식’ 그린 공략법을 시도하는 선수가 부쩍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장타 순위와 그린적중률 순위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든 선수는 모두 3명에 불과했다.
8개 대회를 치른 올해 KLPGA 투어에서는 두 부문 톱10 선수가 현재 4명에 이른다.
일단 2022년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윤이나가 장타 5위(254.49야드)에다 그린적중률 1위(82.09%)에 올라 두 부문 톱10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징계에서 풀린 윤이나는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타수 7위(70.33타), 상금 15위(1억 3988만원), 대상 포인트 15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2연속 톱10 성적을 내는 등 빠르게 투어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멀리 쳐 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해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에는 ‘장타 센세이션’ 방신실도 있다. 현재 방신실의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4위(255.93야드)이고 그린적중률에서는 2위(80.83%)에 올라 있다. 방신실은 두 부문 톱10 기록을 바탕으로 평균 타수 3위(69.70타), 상금 9위(2억 3632만원), 대상 포인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은 아직 없지만 2위 한 번, 3위 한 번, 4위 한 번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승을 거두며 상금 1위(4억 3276만원), 대상 포인트 1위 그리고 평균 타수 2위(69.56타) 성적을 내고 있는 박지영도 장타와 그린적중률 두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올라 있는 선수다. 장타 10위(252.47야드)에 그린적중률 4위(78.66%)다. 지난해 장타 35위(242.54야드), 그린적중률 28위(70.54%)를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신인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뉴 페이스’ 이동은도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박지영과 비슷한 스타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장타 랭킹 8위(252.73야드)에 그린적중률 13위(75.61%) 기록으로 올해 두 차례 ‘톱5’ 성적을 냈다.
다른 장타 톱10 선수들도 대부분 그린적중률에서 높은 확률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 3위(256.11야드) 배소현이 그린적중률에서 11위(75.72%)를 기록하고 있고 장타 2위(256.49야드) 문정민도 그린적중률에서 33위(71.98%)에 올라 있다. 배소현이 상금 28위(7484만원), 문정민은 상금 33위(6927만원)으로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잔디 성장 문제 탓에 원하는대로 어렵게 러프 세팅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또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나 한화클래식 등이 남아 있다.
하지만 골프팬들은 ‘뻥’ 멀리 쳐 놓고 ‘착’ 핀에 붙이는 여자골프 선수들의 화끈한 골프에 ‘푹’ 빠졌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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