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인 비중 3년 반 만에 최대

강수윤 기자 2024. 5.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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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56.02%로 2020년 12월17일(56.03%)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조2325억원, 1조35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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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비중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01.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외인 지분율도 지난 달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56.02%로 2020년 12월17일(56.03%)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비중은 2022년 하반기 49%선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초 다시 50%를 회복한 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1월2일) 54%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월27일(55.07%) 55%대를 넘은 데 이어 이달 8일(56.00%)부터 4거래일 연속 56%대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전일 기준 54.3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달 15일에는 54.92%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조2325억원, 1조35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9조5874억원)은 올해 코스피 시장 전체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20조5564억원)의 47%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선 것은 연초부터 이어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엔비디아가 주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문이란 분석이다.

AI 반도체 경쟁심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5~10%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엔비디아, AMD 등으로 HBM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외인의 반도체주 비중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과 고환율, HBM3E 12단 조기 양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초 8만5300원까 뛰어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다시 7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외국인 투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부가가치 낸드플래시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엔비디아, AMD로 HBM3E 공급 본격화가 전망돼 하반기 다시 찾아온 삼성전자의 시간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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