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가자 전쟁 반감…미 육군 장교도 ‘친이스라엘’ 반발해 사표

정지주 2024. 5.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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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속 한 장교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사표를 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현지 시각 13일 DIA의 중동 분석가인 해리슨 만 육군 소령이 전날 구인·구직 소셜 네트워크인 링크트인에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지구 전쟁 지원에 항의해 사임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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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속 한 장교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사표를 냈습니다. 군 장교 사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현지 시각 13일 DIA의 중동 분석가인 해리슨 만 육군 소령이 전날 구인·구직 소셜 네트워크인 링크트인에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지구 전쟁 지원에 항의해 사임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DIA는 이스라엘, 하마스를 포함해 외국 군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만은 게시글에서 “DIA는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정책을 가능하게 하고 때때로 직접 실행도 한다”며 “지난 6개월간 나를 괴롭게 한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 수만 명을 죽이고 굶어 죽게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스로를 유럽 유대인(European Jews)의 후손이라고 밝힌 만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의 정책에 더욱더 실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만은 지난 11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난 1월 초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실제로 군을 떠나게 되는 시점은 6월입니다.

육군과 DIA는 만의 복무 사실은 확인했지만 사임 이유에 관한 확인은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한 미국 국무부 직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아랍어 담당 대변인이었던 할라 라릿은 지난달 미국의 이런 접근법이 중동에서의 입지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며 직업 외교관 중 처음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중동 인권을 담당해온 안넬 셸린도 “가자지구에서 이런 잔혹한 행위가 가능하게 한 정부를 위해서는 더는 일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과장으로 재직하던 조시 폴이 전쟁에 항의하며 사임했고, 지난 2월에는 미국 공군 소속의 현역 군인이던 에런 뷰슈널이 워싱턴의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가자 전쟁과 미국의 지원에 항의하며 분신해 사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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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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