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유럽 전역으로… 농심, 프랑스 르끌레르·까르푸 입점

농심이 6월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공급물량을 늘려 공식 입점한다. 사진은 네덜란드 한 버스정류장의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판매망을 확대하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이 팔리게 된다.

르끌레르와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강자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전역의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농심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 내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한다.

농심은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남·북유럽을 포함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양한 농심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