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 동향] 페이스북에서 뉴스가 사라졌더니 벌어진 일

금준경 기자 2024. 5.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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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뉴스가 사라진 가운데 뉴스 '캡처'를 담은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구글, 메타 등에 뉴스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에서 뉴스 서비스 및 뉴스 공유를 중단했다.

미국의 온라인 모니터 비영리단체인 뉴스가드 분석에 따르면 뉴스 서비스 중단 후 90일 동안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게시물에 대한 이용자의 댓글·공유 등 반응이 뉴스 서비스 중단 전 90일에 비해 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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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 서비스 중단 이후 뉴스 캡처 이미지 증가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페이스북에서 뉴스가 사라진 가운데 뉴스 '캡처'를 담은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구글, 메타 등에 뉴스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에서 뉴스 서비스 및 뉴스 공유를 중단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니먼랩이 보도한 토론토대·맥길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언론은 어려움을 겪은 반면 캐나다 이용자들은 뉴스가 없는 메타에서도 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먼랩 보도에 따르면 논문 저자들은 “우리는 메타 플랫폼에서 뉴스가 사라지는 것이 캐나다 정보 생태계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충격은 일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개월 간 뉴스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정치 관련 단체 페이지 등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뉴스와 관련된 페이스북 그룹은 뉴스 없이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처음부터 뉴스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거나 그룹 내의 이용자가 금지를 우회하고 뉴스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했다.

뉴스 서비스 중단 이후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스크린샷을 담은 게시물이 급증한 것이다. 금지 이전에는 일주일에 약 19개 게시물에만 캐나다 언론 보도의 스크린샷이 포함됐지만 중단 이후 주당 평균 68개로 급증했다. 뉴스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뉴스를 캡처해서 공유한 것이다. 일부는 기사 내용 중 일부분만 캡처하는 게 아니라 전체 기사를 모두 캡처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의 온라인 모니터 비영리단체인 뉴스가드 분석에 따르면 뉴스 서비스 중단 후 90일 동안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게시물에 대한 이용자의 댓글·공유 등 반응이 뉴스 서비스 중단 전 90일에 비해 6.9% 늘었다.

캐나다에선 언론 폐업 사례도 나타났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이 작성한 'KPF미디어브리프' 보고서는 “뉴스 공유가 아예 차단된 캐나다에서는 2023년 36개 언론사가 폐쇄되었는데, 그 중 29개는 지역 신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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