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큰일났다, 동료들이 지지-뮌헨도 잔류 추진 중..."내부 회의 들어갔다! 플릭은 고려 안 해"

신동훈 기자 2024. 5. 14. 10: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헬, 다음 시즌에도 뮌헨 지휘 가능성
김민재에겐 악재, 하지만 동료들이 지지
구단 내부에서도 긍정적 기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직도 다음 시즌 김민재를 지도할 감독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지 플릭 감독 선임이 멀어진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 잔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토비 알츠샤플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선임 위원회를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구단은 다음 시즌에도 투헬 감독을 쓰는 걸 고려하고 있다.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이 옵션이며 플릭 감독 제외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연이어 실패한 뮌헨은 올 시즌까지만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여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계획을 세웠다. 스쿼드 개혁과 더불어 차기 감독이 누가 되는지가 중요한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독일 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 1순위는 실패했고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도 데려오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이야기도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를 쳔명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플릭 감독 이름이 대두됐다.

사진=365스코어

선수 시절 뮌헨에서 뛰었던 플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4회, 포칼 우승 1회 등을 함께 했다. 은퇴 후 호펜하임 감독을 맡았고 2006년부터 8년 동안 요아힘 뢰브 감독을 보좌해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있었다. 뢰브 감독과 함께 독일 축구 중흥기를 함께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준우승,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 등 영광의 순간에 뢰브 감독과 함께 있었다. 수석코치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독일 대표팀 단장으로 있으면 뢰브 감독 주위에 있었다.

이후 2019년 뮌헨 수석코치로 부임한 플릭 감독은 1990년 선수로서 뮌헨을 떠난 후로 29년 만에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니코 코바치 감독과 함께 했다. 코바치 감독은 2019-20시즌 초반 부진을 반복하다 경질이 됐는데 당시 수석코치였던 플릭이 대행이 됐다. 토마스 뮐러 등 코바치 감독 아래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났고 경기력도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다. 자연스레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뮌헨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폭주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뮌헨은 플릭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플릭 감독은 뮌헨 보드진의 기대 이상 결과를 내놓았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했고 포칼에서도 트로피를 들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했다. UCL 전승 우승이라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역대 8번째 트레블 감독이 됐고 뮌헨 팀으로 보면 6번째 UCL 우승이자 2012-13시즌 이후 구단 통산 2번째 트레블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플릭 감독은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하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 이후 다시 나오지 않을 거라 했던 6관왕 업적을 달성했다. 당연히 감독으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개인수상은 독식했다. 뢰브 감독 그늘에 가려진 수석코치에서 이제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뮌헨을 한 시즌 더 맡으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뒤 독일 대표팀으로 갔다.

뢰브 감독 후임으로 지목돼 2021년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됐다. 수석코치에서 시작해 단장을 거쳐 감독까지 된 것이다. 독일 대표팀에선 추락을 거듭하다 결국 경질됐다. 현재 야인 신분이다. 뮌헨은 플릭 감독 복귀를 생각했으나 현재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은 플릭 감독을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투헬 감독이 남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클럽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는 투헬 감독과 계속 함께 일하기 위해 뮌헨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어와 뮐러 이외에도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자말 무시알라와 같은 선수들도 투헬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투헬의 코치인 졸트 뢰브, 아르노 미셸, 앤서니 배리도 선수단 대다수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자신이 뮌헨에 오기 전에 투헬 감독이 올 시즌까지만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독일 '스포르트1'의 스테판 쿰베르거 기자는 "투헬 감독은 이론적으로 다음 시즌에도 뮌헨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이 남는다면 김민재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입단 후엔 환영 인사를 보냈고 전반기엔 주전으로 썼지만 후반기 들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철저히 외면했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 이후엔 실수를 한 김민재를 두고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 이러한 실수는 처벌을 받는다"고 하며 맹비난을 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를 썼지만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 부상 여파가 있었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김민재보다 더 선호했다. 입지가 불분명하자 김민재 방출설이 나오기도 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조나단 타 뮌헨 이적설을 전하면서 "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마음이 없어 보였다. 계속 뮌헨에 남아 경쟁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나폴리 복귀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 영입을 노리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왔다. 김민재의 불안한 입지를 보여줬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데 투헬 감독이 잔류를 한다면 현재 입지가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

최근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안타깝게도 레알과의 1차전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난 김민재를 신뢰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매 경기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모든 축구선수가 커리어를 보내다보면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그가 보인 방식과 성격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김민재가 뮌헨에 와서 기쁘다.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건 행운이다"고 하며 김민재를 평가하기도 했으나 다음 시즌에도 뮌헨을 지휘한다면 김민재는 불안할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