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도 반했다"… 도시유전, 비연소 폐기물 처리 사업 속도

황정원 기자 2024. 5.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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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 특허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 'RGO 시스템'
말레이시아, RGO 시스템 구축 위한 실무 수행 협약
말라코프 그룹과 도시유전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폐기물 친환경 RGO 시스템 처리 사업' 실무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알람플로라의 아담 사피안 빈 가잘리 대표, 말라코프 그룹의 엔시크 안와르 시아린 아바둘 아지브 그룹 CEO,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이사,이노파트너스 박세현 대표, 도시유전 함동현 사업본부장. /사진=도시유전
국내 기업의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도시유전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코프 그룹 본사의 플라자센트럴에서 말레이시아의 말라코프 코퍼레이션 베라드(Malakoff Corporation Berhad)과 '말레이시아 폐기물 친환경 RGO 시스템 처리' 사업 실행을 위해 실무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RGO(Regenerated Green Oil) 시스템이란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폐플라스틱·폐비닐을 저온분해해 원료였던 기름으로 되돌리는 시스템을 말한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고 기존의 전통적 열분해가 아닌 태우지 않고 고품질의 기름(납사)을 추출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이다. 폐비닐·폐플라스틱 1톤을 처리할 경우 최대 0.7톤~0.8톤의 고품질 나프타 또는 경질유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동 나프타와 경질유는 산업용 재생유로 재활용할 수 있다.

체결식에는 말라코프 그룹의 엔시크 안와르 시아린 아바둘 아지브 (Encik Anwar Syahrin Abdul Ajib) 그룹 최고경영자(CEO),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이사, 말라코프그룹 알람플로라의 아담 사피안 빈 가잘리(Adam Saffian Bin Ghazali) 대표, 도시유전 함동현 사업본부장, 이노파트너스 박세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 친환경 기술자문·컨설팅 서비스 제공


말레이시아는 말라코프 그룹의 자회사인 알람플로라 환경솔루션(AFES)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 AFES는 말레이시아 플라스틱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한국의 새로운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방식과 장비를 직접 적용함으로써 말레이시아의 환경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재생유 판매의 사업기회를 창출하게 됐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에서의 RGO 시설의 개발 및 운영을 포함한 사업 타당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게 된다. 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말레이시아 내 부지 선정과 인허가, 시스템 설계, 구현, 시운전 및 운영관련 장비·자원 제공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말레이시아의 순환경제 및 도시유전의 신흥기술에 대한 지식을 협력하고 공유함으로써 부가적인 비즈니스 방안에 대해서도 추진하기로 했다.

AFES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및 파항주 연방 영토 내에서 RGO 시설설립을 위한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자원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시유전은 말레이시아 도시유전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지침과 기술자문 그리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유전이 직접 RGO 설비 설계(engineering)에서 관련된 부품·소재를 조달해서 시공까지 하게 되는 원스톱 형태로 시행할 계획이다.

엔시크 안와르 시아린 아바둘 아지브 말라코프 그룹 CEO는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에서 책임감 있고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말라코프 그룹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의 재활용률 목표 40% 달성 지원을 넘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 달성에도 부합된다"고 밝혔다.

말라코프 그룹과 알람플로라는 올해 8월, 말레이시아의 환경부 고위 관계자 및 대사 등과 함께 한국의 정읍시에 준공될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을 활용하는' 웨이브 정읍' 상용화 공장 현장에 방문해 실제 운영과정을 시찰할 예정이다. 2024년도 이내에 양사 간의 RGO 설비 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에서의 성공적인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유전의 정영훈 대표는 "RGO 시스템은 기존의 폐기물 소각처리 방식을 전면 개선한 방식으로서 플라스틱 재생소재 활용률 확보, 탄소배출권, 기름판매 수익(일24톤 처리시 최대 연간 85억원)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의 지자체나 기업도 동시 시스템을 도입하면 ESG 경영을 통한 수익확보와 국가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자발적, 비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유전과 말레이시아의 알람플로라는 지난 2023년 11월에 실무 업무협의를 통해 RGO 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을 2024년 연내에 확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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