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첫방 이민기 '너드'의 인간화

황소영 기자 2024. 5.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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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이민기
'너드'를 입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극 '크래시'는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 소소하지만 꽉 잡은 웃음까지 삼박자를 이뤘다. 그 가운데 새로운 얼굴을 장착한 이민기가 선보인 신선함은 강렬했다.

이민기는 극 중 날카로운 분석력을 지닌 보험조사관 차연호로 분했다. 멋 부리지 않은 정장에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그는 연쇄살인사건이자 형사합의지원금을 노린 보험 사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중고차매매단지를 찾았다. 하지만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중고차 강매 조직 검거를 위한 작전에 휘말린 이민기(차연호)는 해명할 새도 없이 얻어맞고 기절한데 이어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연행되는 수난까지 겪으며 TCI팀과 아찔한 첫 만남을 가졌다.

헐렁해 보였던 이민기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카이스트 수학과를 수석 입학한 인재답게 사고 현장과 정황을 정확하게 분석해낸 그는 동료의 비난과 만류에도 사건을 계속 조사해나갔고, 이민기가 건넨 자료를 토대로 TCI팀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보험 사기 사건의 범인 배유람(정호규)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배유람이 수사망을 피해 사라졌고 그를 뒤쫒던 이민기가 돌진하는 배유람의 차에 치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민기는 목 끝까지 채운 단추와 꽉 조여맨 넥타이로 차연호의 고지식하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그대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차연호라는 캐릭터로 변신한 이민기는 단 한회만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지워냈다. 섬세한 표현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작인 JTBC 드라마 '힙하게' 문장열로 열혈 형사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던 이민기는 연이은 형사 캐릭터 연기였지만 말투부터 목소리 톤, 걸음걸이까지 전작과 다른 매력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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