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F 구조조정, 대형 증권사 신규 사업 기회"

조슬기 기자 2024. 5.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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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주도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상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대형 증권사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경자·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본격적인 PF 구조조정 환경이 마련되면서 다음 달부터 경·공매가 늘고 그간 미온적이던 NPL(부실채권) 펀드의 가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은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고, 은행·보험권이 5조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연구원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가속화는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에 신규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결국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토지)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NPL 펀드 조성 등 신규사업 설정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연초에 부동산 PF NPL을 사들이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북을 설정했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특히 자금력을 지닌 해외 기관들은 현재 PF 대출금리를 정점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보수적이던 은행과 보험사도 안정성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PF 참여를 조금씩 재개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는 은행·보험사의 자본적정성 영향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참여 금융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출자 금융사들은 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측면에서 충격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출자에 따른 실질적인 펀더멘탈 영향은 제한적이며 과거 증안펀드·채안펀드 같은 시장 유동성, 안전성 제고 성격의 조치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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