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부진 끝, 해외선 비비고 인기…CJ제일제당 1Q 영업익 48% 증가

유예림 기자 2024. 5. 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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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올해 국내외 식품사업 호조와 바이오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16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은 매출 4조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375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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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24년 1분기 실적./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올해 국내외 식품사업 호조와 바이오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16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759억원으로 48.7% 늘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은 매출 4조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5% 늘어난 2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은 매출 2조8315억원, 영업이익 184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7%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선 내식 트렌드 확산,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했다.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375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략 제품(GSP)를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점유율이 3배 이상 차이 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미주에서 각 제품별 판매량은 피자가 12%, 만두 12% 증가했다. 슈완스의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쌀 가공품 수요가 증가하며 냉동 밥 매출은 23% 증가했다.

특히 주요 유통 채널 진출에 집중한 유럽과 호주에선 매출이 각각 45%, 70%씩 증가했다. '포스트 만두'로 선정한 냉동 치킨과 냉동·상온 가공 밥의 매출은 각각 25%, 23% 늘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에선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매출이 줄었다. 중국에선 지난해 7월 식품 자회사 지상쥐 매각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사업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고수익인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회복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216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978억원을 거뒀다.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의 매출은 44% 증가했고 스페셜티 아미노산도 32%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 스페셜티는 바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신규 수요를 확대하며 매출이 62% 늘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5911억원과 영업적자 152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사육 규모가 감소하며 사료 판매량과 매출이 줄었다. 적자 규모는 주요 사업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 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며 315억원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에선 수익 극대화 전략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분기에 설 선물 세트 판매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영국, 호주, 태국에 이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 K-푸드의 지배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고메 소바바 치킨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확대하고 경영 효율화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바이오 사업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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