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황정민·정해인 '베테랑2'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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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막을 올린다.
황정민은 '공작'에 이어 두 번째로, 정해인은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돼 오는 16일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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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20일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제77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드 액트'고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의 작품이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와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먼저 '베테랑2'는 오는 20일 오전 12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이에 앞서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은 레드카펫에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19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황정민은 '공작'에 이어 두 번째로, 정해인은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작품은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정해인 분) 형사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1341만 관객을 사로잡은 '베테랑'의 속편이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돼 오는 16일 상영된다. 이는 고전 명작이나 영화사의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초청해 상영하는 부문으로 한국 영화인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소개되는 게 이번이 최초라 의미를 더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는 '라 시네프'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으로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들과 그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영화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이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이선균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잠'(감독 유재선) 등 7편이 초청됐지만 모두 경쟁 부문은 아니었다.
칸은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 중에서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이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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