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에도 '다닥다닥'...서울 습격한 '팅커벨' 방제법 없나 [Y녹취록]

김자양 2024. 5.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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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팅커벨', 동양하루살이의 특징은?
해충으로 분류 안 돼…감염병 옮길 일 없어
건물·공공시설에 대규모 출몰 시 불쾌감 유발

■ 진행 : 이현웅 앵커

■ 전화연결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희가 그림으로, 사진으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굉장히 밝은 곳에 많이 모이는 것 같고요. 심지어는 지하철 안쪽까지도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이런 곳에서 눈에 띄는 겁니까?

◆이동규> 말씀대로 하루살이는 빛에 유인되는데 하루살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끝나고 지상에서 객차에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놓게 되면 하루살이가 들어올 수 있겠습니다.

◇앵커> 동양하루살이의 출몰 반경이 넓어졌다라는 평가도 있는 것 같은데 이상기후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동규>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하루살이 종류도 곤충이기 때문에 자체 체온이 없죠. 그래서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가서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유충들이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빠른 시일 내로 나타나게 되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바람이 강풍이 많이 불었었죠. 이렇게 되면 얘네들이 몸이 가볍기 때문에 강풍에 휩쓸려서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보통 벌레들을 보면 사람을 피해 가는 경우들도 있곤 한데 이 동양하루살이는 사람 몸에도 잘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충은 아니라고요?

◆이동규> 네, 생태계 내에서는 아주 좋은 머리 피라미드의 먹이가 됩니다. 물속에 사는 새끼들은 자충이죠. 유충들은 물고기의 좋은 먹이가 되죠. 또 피부가 상당히 얇고 살이 많기 때문에 좋은 먹이가 됩니다. 그래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가짜 미끼라고 하는 루어를 하루살이 유충의 모습을 닮게 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성충도 역시 살이 많기 때문에 조류, 새들에게 아주 좋은 먹이가 되죠. 그래서 생태계 내에서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앵커>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해충 박멸 방법을 써서 방제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이동규> 이게 참 어려운 게 살충제를 사용하려면 우리가 모기 방제할 때 쓰는 살충제 농도의 100배 이상의 강한 농도로 뿌려야 죽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환경에 문제가 발생되죠. 게다가 얘네들이 2~3일 안으로 다 죽기 때문에 구태여 성충 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약제를 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방제한다는 것은 주로 친환경적 방법으로 천적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방제를 쓰죠. 강에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강에 물고기들이 많이 발생되거나 물고기를 많이 방생을 하게 될 때 자충을 포식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요.

또 강변에 아주 밝은 빛이 나면 유인등을 켜놓는 트랩을 놓게 되면 그것도 어느 정도 방제가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밝은 창가에 많이 몰려오기 때문에 그럴 때는 호스에 연결해서 물을 뿌리게 되면 얘네들이 물에 닿게 되면 바로 바닥으로 떨어져 죽습니다. 그런 방법을 쓰는 수밖에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자영업자분들이 가게 문이나 손잡이에 워낙 많이 달라붙어서 고통을 호소하시곤 하는데 일단 물을 뿌려서 방제를 해야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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