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함부로 대해줘', 2.3% 시청률 아쉽지만…코믹은 제대로 살렸다 [MD포커스]

박서연 기자 2024. 5. 14. 09: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공식 포스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함부로 대해줘'가 KBS 월화극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성산마을 출신 MZ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바른 사제지간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21세기 MZ 선비와 무수리 직장인이라는 캐릭터 설정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현대물이지만, 사극 요소가 포함됐다는 것이 신선함을 안길 포인트다.

1화는 프롤로그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김홍도에 신윤복은 시종일관 거절했는데, 흥분한 김홍도와 정중함을 유지하는 신윤복의 상반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신윤복이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문화재 도둑을 잡기 위해 불법 경매장을 찾아 현장을 진압하면서 남다른 액션신을 선보이고, 진지하게 클럽 죽돌이가 되어보겠다는 발언을 하는 엉뚱함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디자이너 보조로 일하며 직속 상사, 셀럽, 양다리 걸친 남자친구 등 늘 타인에게 함부로 대해지며 고달픈 일상을 보내는 김홍도의 짠내 나는 모습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남자친구의 양다리 사실에 분노하다 넘어질 뻔한 김홍도를 두 번이나 구해준 신윤복이 7년 전 웹툰학원에서 만난 제자라는 사실은 운명적인 사제지간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설정들 속 배우 김명수와 이유영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에 찰떡같이 흡수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우연치 않게 봤는데 재밌네요", "흔하지 않은 설정, 전개라 기대된다", "편하게 볼 수 있는 로코라 좋다", "연기구멍 없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시청률이 아쉽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2.3%(전국 유료가구 기준)다. 전작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시청률 2.8%로 시작해 3.8%로 종영한 바. 이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하게 된 것.

하지만 시청률이 오를 기회는 있다.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이 가능하기 때문. 과연 '함부로 대해줘'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