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칼토론] 김 여사 수사 라인 물갈이? "尹, 고개 박는 타조 정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5. 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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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건희 수사 하지 말란 뜻…尹 "건들지 말라"
강성 지지층 추미애 원해…李 대립군 될 것
한, 나 잊지 말란 뜻…공부하고 책 읽는게 왜 잘못 ­
<김준일 시사평론가>
의기로운 검사 하나 없어…완벽히 장악됐단 뜻
당대표의 국회의장 지명…뉴 노멀인가
한동훈 도서관…촌스러운 설정, 기괴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칼에 정리하는 시간 한칼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그리고 김준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준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얘깃거리가 참 많은 아침인데 제가 이걸 좀 어떻게 정리해 볼까 고민하다가 세 가지 Why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던지는 Why. 왜라는 궁금증의 질문에 두 분이 시원하게 답변을 해 주시면 돼요. 준비되셨습니까?

◆ 장성철> 괜찮아요, 그런데?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방심위에서 또 고발한다고.

◇ 김현정> 그런 걸 두려워하지 마시고요.

◆ 장성철> 당사자 돼보세요. 남일 얘기하듯 하세요.

◆ 김준일> 당사자는 방송국이야.

◇ 김현정> 여러분들은 정치평론가로서의 어떤 소신을 가지고 말씀을 하시면 되고 공정하게, 언제나 그랬듯 공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질문은 제가 합니다. 첫 번째, 아까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한테도 제가 질문했습니다만 어제 검찰 인사가 있었어요. 서울중앙지검장부터 시작해서 지금 김건희 여사 수사를 하고 있는 그 지휘라인에 대한 인사다 보니까 정기 인사 차원에서 했다라고 하지만 아니, 이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거야, 이거 이상해. 왜 하필이면 이때?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심지어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왜 지금?이라는 이런 사설을 썼던데 왜 검찰 인사를 지금 했을까, 이 질문 드리겠습니다. 장 소장님.

◆ 장성철>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김건희 여사 건들지 마,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명품백 관련해서는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이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특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4차장이 산하에서 조사를 하려고 했잖아요. 그런 거 하지 마, 이렇게 읽혀집니다. 검찰총장과 상의하지 않고 검찰총장은 보고만 받고 이번 검찰 인사를 알았다고 했고 어제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표했고.

◇ 김현정> 검찰총장이, 이원석.

◆ 장성철> 그리고 오늘 일정들을 다 취소하고 어제 채널A 보도에 의하면 오늘 그만두는 거 아니야? 거취를 결정할 거다라는 보도까지 나온 것이 보면.

◇ 김현정> 그건 항명성, 어떤 항의성 사표, 이런 거죠.

◆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어차피 이것이 11일 전에 김건희 여사 수사 제대로 해야지라고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이 결정한 이후에 민정수석이 6일 전에 임명이 되고 6일 만에 이러한 검찰 인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 그래서 건들지 말아라,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이건 장성철 소장, 장성철 평론가의 생각은 그러하시단 말씀. 김준일 평론가는 어떤 생각하실까요?

◆ 김준일> 궁금해요, 저는.

◆ 김준일> 윤석열 대통령한테 궁금한 게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를 지금 법조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하던 관련된 법무부 간부들을 해임을 한 거를 토요일 밤의 대학살이라고 불렀어요, 그거를. 그런데 이번에 이거를 월요일 낮의 대학살이다.

◇ 김현정> 월요일의 대학살이다.

◆ 김준일> 월요일 낮의 대학살이다, 이렇게 비유를 해요. 그러니까 닉슨은,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가 본인의 자리가 달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날아갈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에 이렇게 했다는 건데 이게 그러니까 대통령이 직접 된 것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거예요. 수사가 다. 두 가지가 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 수사를 하면 대통령직이 위험한가. 저는 되게 궁금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역대 어느 대통령도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김홍업, 김홍걸 수사하는데, 아들들 수사하는데 검찰 갑자기 인사를 안 냈어요.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이 형님 노건평 수사한다고 하는데 검찰 인사를 냈습니까?

대검 향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연합뉴스]


◇ 김현정> 오히려 인사 했다가 뭔가 이상한 얘기 나올 수,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할 것도 안 하잖아요.

◆ 김준일> 그러니까요. 그런데 왜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니까 이게 가능하려면 김건희 여사 수사를 하면 정권 자체가 위험하다. 대통령직 자체가 위험하다 정도가 되면 이해가 저는 될 것 같은데 제가 그러니까 용산에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거를 일종의 타조 정치다.

◇ 김현정> 타조요?

◆ 김준일> 타조가 밖에 맹수가 오면 머리를 박거든요. 이렇게 도망가거나 그러지 않고.

◇ 김현정> 땅에, 모래…

◆ 김준일> 모래에다가 이렇게 머리를 박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정말로 국민들이 모를까, 이게 굉장히 좀 궁금한 거고 또 하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런 거예요. 역사학자 E.H.카가 이렇게 역사를 정의를 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 했습니까?

◆ 김준일>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이거를 지금 상황을,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를 좀 빗대서 말하면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는 현재의 윤석열과 과거의 윤석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김준일> 그러니까 대통령 윤석열과 검사 윤석열이 완전히 다르다라는 거죠.

◇ 김현정> 예전 윤석열 검찰총장 때를 떠올리시는 거군요.

◆ 김준일> 그러니까 검찰총장, 검사 윤석열. 예를 들면 그런 겁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원칙대로 수사를 하는 그런 의기로운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막 좌천도 되고 막 그래서 항의하고 이렇게 하다 대통령 된 거 아니에요.

◆ 김준일> 지금 그러면 제가 그 검사 윤석열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면 대통령 윤석열이 지금 하고 김건희 여사 수사 못 하게 한 거는 그러면 잘한 거냐. 본인은 그러면 항명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 그리고 또 하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금 이거를 보고는 받았다, 이 정도로 했으니까 이건 협의가 안 됐다라는 거잖아요. 검찰청법에 보면, 제34조에 보면 검사의 임명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지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라고 돼 있어요. 이것도 2020년 1월에 추미애 장관이 그때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하니까 그때 식물총장이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완전 들이받았거든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현정> 그때는 큰 사건이었죠.

◆ 김준일> 큰 사건이었어요. 지금 이원석 총장 의견 제대로 수렴했습니까? 지금 정황으로 봐서는 전혀 안 한 것 같은데 그때의 윤석열 검찰총장과 지금 대통령은 어떻게 다른 것이냐. 왜 이렇게 달라졌느냐. 제가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 장성철> 저는 이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여권에 계신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문재인 정권 시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검찰 조사가 진행이 돼요. 그런데 갑자기 그 조사 진행하고 있는 검사들 인사를 다 내버립니다. 그러면 그거를 잘했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기적인 인사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것은 그냥 원래 하려고 했던 계획된 인사다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것에 대해서 오늘 조선, 중앙, 동아일보, 왜 하필 이 시점에, 왜 지금 왜 이런 인사를 했느냐.

◇ 김현정> 보수신문조차도 지금 다, 왜 지금. 진짜 그런 뜻이 아니라면 지금 하지 말았어야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 장성철> 그런데 저희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거는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편해하고 화가 나 있기 때문에 이런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추측하고 분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 아침에 기자들 앞에서 어떤 입장을 낼까, 이 부분이 주목이 되는데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장 소장님.

◆ 장성철> 그만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만둘 것 같아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러한 인사의 신호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아, 당신 있지 마, 검찰총장으로 있는 거 불편해, 그러니까 나가. 이러한 사인 같아요.

◇ 김현정> 오히려 나랑 협의도 안 하고 인사했지만 나는 더 꿋꿋이, 더 꿋꿋이 수사 정확하게 하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어요?

◆ 장성철>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안 돼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장 차장들 인사도 났지만 대검의 이원석 검찰총장의 주요 측근들도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손발을 잘라버린 거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 김현정>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된다, 이제.

◆ 장성철> 식물총장 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즌2가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식의 예측도 해볼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윤석열 시즌2가 이원석이 된다.

◆ 장성철> 아니, 뭐 이렇게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동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아니,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권력에 들이받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왔기 때문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 김현정> 그런 스타일은 아니죠.

◆ 장성철> 본인이 어쨌든 검찰총장으로서 후배 검사들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님, 그동안 사실은 총선 후에 검찰과 용산 대통령실 간의 불편한 기류가 읽힌다. 갈등설이 사실은 파다했어요. 검찰도 이제 제 갈 길 간다. 선 긋고 갈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 이게 드러났다고 봐야 돼요? 그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봐야 돼요?

◆ 김준일> 올라온 거죠. 올라온 건데 제가 더 주목하는 거는 아까 전에 뉴스연구소에서 나왔잖아요. 검찰 내부 게시망에 아무 얘기가 없다는 거예요. 이게 부글부글 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그런데 이미 거의 완벽하게 장악 당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 김현정> 무슨 말이에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이 정도로 바깥에서도 문제고 모든 조중동부터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이게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한 명이 지금, 의기로운 검사 한 명이 없나, 이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물론 이번에 그만두는, 이 승진 인사와 관련해서 그만두는 위 기수들이 사표, 사의 표명하면서 쓴 건 있더라고요.

◆ 김준일> 맞아요.

◇ 김현정> 부끄럽지 말아야 한다, 이런 건 있더라고요.

◆ 김준일> 그전에는 뭐, 이를테면 문재인 정부 때나 이럴 때는 현직에 있는 분들도 막 글 올리고 그랬어요. 이거 잘못됐다. 그러니까 검사들은 그때그때 달라요예요. 그리고 지금 어쨌든 대통령의 그립감이 굉장히 강하고 이원석 총장은 어차피 임기가 9월까지입니다. 사실 그만두나 안 그만두나 큰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고 예전부터 이를테면 대통령과 뭔가 정권과 불편함이 있었다라든지 이러면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의 어떤 사냥개처럼 열심히 수사하다가 지금 갑자기 몇 달 앞두고 지금 이렇게 며칠 갈등을 내면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저는 그 생각은 들어요.

◇ 김현정> 지금 그 표현에 대해서는 그런데 이원석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준일 평론가는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얘기지만.

◆ 김준일>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거는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데.

◆ 김준일> 사실 그냥 한동훈 장관하고 이원석 총장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 배를 같이 탔다가 지금 한동훈 장관하고 약간 틀어지면서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딱히 이원석 총장이 내느냐 안 내느냐가 지금 이 상황에 사표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크게 분수령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검찰이 폭발해서 막 지금 이게 다 용암 분출하듯이 그런 느낌은 아니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저는 좀 생각이 좀 다른 게 만약 이원석 검찰총장이 그만두게 되면 왜 그만뒀을까. 무슨 일 일어났을까.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후속 분석 기사, 정부 취재 기사가 많이 계속 나올 거고 그렇다면 지금 입 다물고 있는 후배 검사들도 의견을 본격적으로 표명할 수가 있기 때문에 사건의 발화점이 될 수가 있어요. 저는 김준일 평론가님이랑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번째 Why, 두 번째 저의 궁금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얘기인데요. 국회의장 4명이나 후보 등록을 했다가 주말 사이에 교통정리가 쓱쓱 되더니 추미애, 우원식, 두 후보만 남은 상태.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후보가 어제 어디에 출연해서 이재명 대표가 나한테 잘하라고 했다, 하면서 결국 명심은 나에게 있다라는 이런 은연중에 이런 표현을 좀 했고 실제로 추미애 후보로 결정이 된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 그렇다면 저의 질문. 왜 명심은 친명계 좌장 정성호 또 친명 핵심 조정식이 아닌 추미애의 손을 들어줬을까 이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


◆ 장성철> 정성호, 조정식, 이 두 분에 대해서는 막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거는 지금 설명하기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고 왜 추미애냐라고 했을 때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개딸 분들이라고 통칭되는 지지 세력들이 추미애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민심을, 그러한 당심을 어긋난 결정을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라는 것과 이재명 대표가 사석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현재 야권 인사 중에서 나처럼 막 탈탈 털린 사람은 추미애 당선인이다. 그래서 정말 나 대신 제대로 더 잘 싸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런 얘기를 사석에서 했다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 김현정> 나 대신 싸워줄 수 있는 국회의장.

◆ 장성철> 네, 그래서 어제 동아일보 보도에 보면 대립군이다라는 그런 얘기까지도 민주당 의원들이 하더라고요. 대신해서 싸워줄 사람, 이재명 당대표를 대신해서.

◇ 김현정> 대신에 세웠다. 대립군.

◆ 장성철> 싸워줄 사람이다. 잘 싸울 것이다. 그러한 판단 때문에 국회의장의 지명 같은 추천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두 가지 이유 말씀하셨어요. 이른바 개딸이라고 통칭되는 강성 지지층이 워낙 강하게 추미애 후보를 원하고 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어떤 동병상련, 대립군 의미로 세운. 김준일 평론가는요?

◆ 김준일> 비슷한 맥락이에요. 그래서 더민주혁신회의, 이런 친명 외곽 조직, 이런 데에서도 지금 추미애 지지 선언은 이미 한 상황이고. 그러니까 추미애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선명성을 내세우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이게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하기 위해서 친명 일색으로 가면 이게 부담이 되니 이게 좀 추미애가 나오는 게 낫지 않냐, 박찬대 원내대표가 정성호, 조정식, 두 사람 설득하면서 그렇게 했다라고 언론 보도로 알려져 있어요. 사실 바깥에서 보면 추미애나 조정식이나 정성호나 누가 국회의장이 되든 친명인 건 똑같은데 그게 정말로 이유일까, 그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워낙 당원들의 의견이 강한 것도 있고 이게 그러니까 저는 자기 손에 피를 좀 덜 묻히고 싶은 거 아닌가, 이 느낌도 들어요.

◇ 김현정> 이 대표가.

◆ 김준일> 그러니까 추미애 대표가 추미애 국회의장이 다 알아서 해줄 거예요. 물론 당에서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지만 그러면 스포트라이트도 굉장히 추미애 의장이 받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이게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상당히 좀 역할 분담론을 하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제가 어제도 제가 뉴스연구소에서 말씀드렸는데 이런 정치를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준일> 당대표가 국회의장을 면접 보듯이 해서 이렇게 사전에 조율을 하고 이렇게 한다. 그러면 뭐하러 있죠? 뭐하러 국회의장을. 직선제로 하면 됩니다. 국회의장 직선제로 아예 법을 바꿔버리죠, 그러면 아예.

◇ 김현정> 1당 대표가 지명하는 직선제, 그 말이에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김준일> 아니, 그러니까 지금 당심에 따라서, 당원들이 원하니까 그렇게 하면 그러면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라고 아예 헌법을 바꾸거나 그러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안 좋은 선례들을 계속 남기는 거 이게 뉴노멀인가. 아무리 그래도 저는 이거는 적절치 않다.

◇ 김현정> 역풍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준일> 쉽게 얘기를 하면 이런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그쪽이 여당이 다수당이 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들이 원하니까 내가 내 사람 찍겠다, 이 사람 나머지 다 정리해버린다, 이러면 그러면 민주당 사람들은 그러면 찬성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난번 당대표 선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 김현정> 국민의힘 당대표.

◆ 김준일> 국민의힘 당대표도 김기현 찍어가지고 나머지 다 정리했잖아요. 그거를 더 폭력적으로 했느냐 어떻게 했느냐, 이 차이만 있는 건데 글쎄요. 저는 이거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 장성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같냐, 이런 식의 반박을 하고 있는 건데 역대급 난장판 국회를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추미애 당선인 같은 경우에 왜 중립이 왜 필요해. 난 민주당 어쨌든 이쪽의 얘기를 많이 들어줄게, 내 마음대로 처리할 거야, 이런 얘기를 강하게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협치라든지 중재자의 역할은 포기한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우리가 관천 포인트로 봐야 될 것이 국회의원들이 와서 대정부 질문하면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추미애 국회의장님 이러잖아요. 그 얘기를 안 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례적인 인사도 안 할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좀 들어서 국회의장의 어떤 권위나 리더십이 그냥 일방적인 민주당 편에 의해서 나타날 것 같다. 그래서 참 우려스럽고 걱정이 많이 되네요.

◇ 김현정> 중립이라는 게 너무도 당연한 국회의장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그것부터 일단 깨지면서 간다는 거, 이 부분에 대한 우려.

◆ 장성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가 안 되면 쪼르르 달려가서 국회의장님 여당 원내대표가 이랬어요. 야당 원내대표가 이랬어요. 국회의장님 심판 좀 내려주세요. 막 이래야 되는데.

◇ 김현정> 심판자 역할, 중재자 역할을 했죠, 지금까지.

◆ 장성철> 이제 안 할 것 같아요. 못하고.

◇ 김현정> 두 번째에 대한 답변 두 분이 주셨어요. 세 번째 Why로 넘어갑니다. 세 번째 Why.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나. 사진 한번 보여주세요. 사진 한번 다시 보여주세요. 어제부터 화제였는데 왜 도서관, 빨간 의자. 의자도 또 빨간색이야, 튀어. 또 양재도서관이라는데요. 강남에 있는. 빨간 의자에 운동화를 신고 분홍색 이어폰을 꼈어요. 헤드폰인가요. 저거 뭐라고, 헤드폰이라고 그래야 되나. 분홍색 헤드폰을 끼고 책을 읽는 한동훈 위원장의 모습. 너무도 화제가 된 사진인데 책을 읽어도 되죠. 뭐, 읽을 수도 있고 그런데 보통 진짜 내가 조용하게 집중해서 읽으려면 저렇게 유명한 분들은 빌려서 집에 가거든요. 그런데 저 한복판에서 읽다 보니까 여러 가지 또 정치적 해석을 낳더라고요.


◆ 김준일> 이거는 제가 먼저 얘기할게요. 저게 오브제 같이 여러 장치들이 있는데 일단 골전도 이어폰. 이렇게 낀 게 골전도 이어폰이라고.

◇ 김현정> 그걸 왜 골전도 이어폰이라 그래요? 골전도 검사할 때랑 비슷하다고 그러는 거예요?

◆ 김준일> 맞아요. 그러니까 귀에 꽂는 게 아니라 여기다 하면은 이게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 김현정> 진짜 골전도 이어폰이에요?

◆ 김준일> 네, 골전도 이어폰에 고양이가 책 읽는 고양이 티셔츠, 한국 SF 소설, 공공도서관, 그리고 친절하게 사인, 이런 것들이거든요. 이런 게 지금 다 어우러진 거거든요.

◇ 김현정> 영화로 따지면 오브제 장치다.

◆ 김준일> 그러니까 의도한 거는 소위 말해서 취향 저격을 해보겠다, 한번. 나도 이렇게 한국 SF 소설도 좋아하고 나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취향이 있는 사람이야라는 거를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데 조금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기괴했습니다.

◇ 김현정> 또 왜요? 뭘 또, 책 읽을 수도 있지, 뭘 또 그렇게 막 기괴하셨어요.

◆ 김준일> 저도 최근에 SF 소설, 중국 SF 소설 삼체 사가지고 열심히 읽었어요. 워낙 흥미로워서. 그런데 제가, 저는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은 저는 도서관 갈 수 있죠. 가도 상관이 없는데 저분은 이게 날 거를 몰랐을까. 그러니까 저거는 제가 보기엔 누군가 조언을 이미지 컨설턴트나 이런 분들이 조언을 해준 건데 조금 촌스러워요. 제가 보기에는. 화제는 됐는데 저게 MZ세대를 저격을 한 건지 내가 다양한 문화적 취향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저거는 조금 촌스럽다. 그리고 이미지 정치 그만 해라, 좀. 그러니까 진정성 있는 거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뭔가 본인이 할 수 있는 거. 옛날에 생닭, 이렇게 드는 거 이런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물론. 그거보다는 나은데 저거는 제가 보기에는 저 정도 했으면 이미지 정치는 그만하셔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일단 김준일 평론가는 저 행보를 그렇게 좋게 평가하시지는 않았는데 좋으냐 나쁘냐 그걸 떠나서 일단 어떤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라고는 보시는 거죠?

◆ 김준일> 무조건 전당대회에 나오는 거죠.

◇ 김현정> 무조건 나오는 걸로 보신다. 장 소장님은요?

◆ 장성철> 공부하고 책 읽어도 뭐라고 그래.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 김현정> 집에서 꼼짝도 말라는 거야, 뭐야.

◆ 장성철> 나 전당대회 출마할 거야, 이걸로 읽혀지고요. 국회 총선 과정 중에서 부산에서 이러한 얘기를 하셨죠. 저를 이렇게 사라지게 만드실 겁니까? 막 이랬잖아요. 그러니까 정치하고 싶은데 어떠한 단계별로 이미지를 좀 새롭게 하고 싶어 하는 모습도 있어 보인다. 저 잊어버리지 마세요. 저 여기 있어요. 나를 잊지 말아요. 전 그렇게 읽혀져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 김현정> 정치인이 정치에 뜻이 없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우리들이 도서관 가서 읽으면 뭐라고 할 사람은 없죠. 알아보더라도. 그런데 정치인이고 지금 주목받는 상황에서 도서관에서 저렇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저분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을 건 아니니까.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결국은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몸풀기, 준비운동, 기지개 펴기 맞습니다. 이런 해석은 우리 셋 다 하는 것 같습니다. 셋 다 하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Why 정리를 해보고요. 오늘 댓꿀쇼에서, 본방송 후에 댓꿀쇼에서 못 다한 이야기 더 해볼게요. 잠시 후에 봬요, 두 분.

◆ 장성철>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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