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 국정에 반영”…尹-황우여, ‘맥주 상견례’서 나눈 말은?

변문우 기자 2024. 5. 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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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 회동 직후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을 개최한 것은 국정 현안,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만찬 내내 당 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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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서 2시간 동안 진행…尹 “민생 문제 풀려면 與 역할 중요”
‘한동훈’ ‘전대 룰’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 내용은 브리핑서 언급 無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만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여권 지도부와 만난 것은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선 국회 및 당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오갔다는 전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만찬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만찬에는 맥주도 함께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 외에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황 위원장을 비롯해 엄태영·유상범·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 당연직 비대위원인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조은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도 배석했다.

만찬 회동 직후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을 개최한 것은 국정 현안,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만찬 내내 당 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에 황 위원장도 "전당대회 준비 등 당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는 한편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정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당 참석자들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의 선거 캠페인과 개인적 일화들을 꺼내며 총선을 치른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민생 정책에 대한 내용도 화두로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비판 대신 '협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또 전당대회 룰이나 시기는 물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차기 당대표 후보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직후 당의 위기 수습을 맡아준 새 지도부에 '감사'를 표하고, 당정 관계에서의 '소통'도 함께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당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는 전언이다. 총선 패배 후 변화된 국정 운영 태도를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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