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49% 성장…“해외 식품사업 호조”

방금숙 기자 2024. 5.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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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59억원으로 4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160억원으로 2% 늘었다.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액이 4조4442억원, 영업이익이 2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77.5% 성장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액 2조8315억원, 영업이익 1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7% 늘었다.

국내 식품 사업은 내식 트렌드 확산,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며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식품 사업의 경우 매출 1조375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쌀가공품 수요가 증가하며 냉동밥 매출도 23% 뛰었다.

신영토 확장 전략을 토대로 주요 유통 채널 진출에 집중한 유럽과 호주는 매출이 각각 45%, 70%씩 크게 증가했다. ‘넥스트 만두’로 선정한 냉동치킨과 냉동 및 상온 가공밥의 매출이 각각 25%, 23% 증가하며 해외 식품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1조216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55% 늘었다.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 매출이 4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이 32% 늘었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는 바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의 경우 신규 수요를 확대하며 매출이 62% 성장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의 매출은 5911억원으로 10% 감소했고 1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며 적자 폭은 315억원으로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글로벌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사업은 수익 극대화 전략 하에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1분기 설 선물세트 매출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영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고메 소바바 치킨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신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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