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개선했다는 조리로봇, 이런 기능까지?

가맹점주 의견 반영…호평점·평내점 2곳 추가
바스켓 위치 감지하고 원격 접속도…당일 설치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조리 로봇 성능을 강화해 가맹점 운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촌은 지난 2021년 10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서울·수도권 교촌치킨 4개 매장과 경기도 오산에 있는 교촌 교육 R&D센터인 정구관에 도입했다.

교촌의 치킨 조리 로봇은 1차 튀김, 조각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다룬다. 작업의 효율성과 근로자의 안전성도 높였다. 각 매장에 맞게 움직임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원격 접속 기능까지 갖췄다.

교촌은 가맹점주의 불편사항과 의견을 반영해 기존 로봇 기능을 개선했다. 개선된 치킨 조리 로봇은 교촌치킨 호평점과 교촌치킨 평내점 2곳에 도입됐다.

새 로봇은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하고,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기존 가로목록형에서 바둑판 배열로 바꾸는 등 시인성도 손질했다. 또 조작 오류를 최소화하고, 로그 기능을 추가해 쉽게 트래킹이 가능하게 했다.

튀김 바스켓을 잡고 들어서 옮기는 로봇의 손 부분인 ‘그리퍼’ 기능도 개선했다. 센서가 잘못된 바스켓 위치를 감지해 알려주는 Fool-proof 기능(휴먼 에러로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도 추가했다. 당일 설치도 가능하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호평점, 평내점에 이어 협동조리로봇 도입 가맹점을 확대해 푸드테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