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돌아온 '모기 시즌'...지하철엔 '동양하루살이' 출몰

김자양 2024. 5. 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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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전화연결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14.9도까지 오르면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됐습니다. 때 이른 고온 현상에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곳곳에 나타난 동양하루살이 얘기인데요. 또, 이상기후로 모기 시즌이 더 빨라질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해서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동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동양하루살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데 동양하루살이, 어떤 벌레입니까?

[이동규]

이게 하루살이 종류인데요. 국내에 82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동양하루살이가 한 종류인데 이게 다른 종류보다 몸 길이가 사이즈가 커서 길이가 한 2cm, 날개 길이는 5cm 정도 됩니다. 이게 성충이 불빛을 보고 찾아오기 때문에 문제인데요. 이게 물속에 사는 수소곤충입니다.

물에서 살다가 성충은 나오는데 산란을 한 3000개 정도 하고요. 유충은 물속에서 여러 가지 영양물질, 유기물질을 먹고 사는데 성충은 입과 소화기관이 퇴화돼서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수명이 굉장히 짧아서 성충은 수시간에서 길게는 3일 정도 살다가 죽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5월달에 발생이 돼서 영어로는 메이플라이라고 얘기하거든요. 5월에서 9월까지 성충이 발생되는데 5월에 가장 많이 발생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하루살이가 많이 발생하는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해서 풍년벌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야간에 불빛을 보고 몰려오는 주광성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밝은 곳에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피해를 받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을 하시는 도중에 저희가 그림으로, 사진으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굉장히 밝은 곳에 많이 모이는 것 같고요. 심지어는 지하철 안쪽까지도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이런 곳에서 눈에 띄는 겁니까?

[이동규]

말씀대로 하루살이는 빛에 유인되는데 하루살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끝나고 지상에서 객차에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놓게 되면 하루살이가 들어올 수 있겠습니다.

[앵커]

동양하루살이의 출몰 반경이 넓어졌다라는 평가도 있는 것 같은데 이상기후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동규]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하루살이 종류도 곤충이기 때문에 자체 체온이 없죠. 그래서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이 올라가서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유충들이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빠른 시일 내로 나타나게 되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바람이 강풍이 많이 불었었죠. 이렇게 되면 얘네들이 몸이 가볍기 때문에 강풍에 휩쓸려서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보통 벌레들을 보면 사람을 피해 가는 경우들도 있곤 한데 이 동양하루살이는 사람 몸에도 잘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충은 아니라고요?

[이동규]

네, 생태계 내에서는 아주 좋은 머리 피라미드의 먹이가 됩니다. 물속에 사는 새끼들은 자충이죠. 유충들은 물고기의 좋은 먹이가 되죠. 또 피부가 상당히 얇고 살이 많기 때문에 좋은 먹이가 됩니다. 그래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가짜 미끼라고 하는 루어를 하루살이 유충의 모습을 닮게 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성충도 역시 살이 많기 때문에 조류, 새들에게 아주 좋은 먹이가 되죠. 그래서 생태계 내에서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앵커]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해충 박멸 방법을 써서 방제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이동규]

이게 참 어려운 게 살충제를 사용하려면 우리가 모기 방제할 때 쓰는 살충제 농도의 100배 이상의 강한 농도로 뿌려야 죽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환경에 문제가 발생되죠. 게다가 얘네들이 2~3일 안으로 다 죽기 때문에 구태여 성충 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약제를 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방제한다는 것은 주로 친환경적 방법으로 천적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방제를 쓰죠. 강에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강에 물고기들이 많이 발생되거나 물고기를 많이 방생을 하게 될 때 자충을 포식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요.

또 강변에 아주 밝은 빛이 나면 유인등을 켜놓는 트랩을 놓게 되면 그것도 어느 정도 방제가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밝은 창가에 많이 몰려오기 때문에 그럴 때는 호스에 연결해서 물을 뿌리게 되면 얘네들이 물에 닿게 되면 바로 바닥으로 떨어져 죽습니다. 그런 방법을 쓰는 수밖에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자영업자분들이 가게 문이나 손잡이에 워낙 많이 달라붙어서 고통을 호소하시곤 하는데 일단 물을 뿌려서 방제를 해야겠습니다. 모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서 모기 시즌이 평년보다 빨라질 거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이동규]

지구온난화 때문에 문제인데요. 우리가 질병관리청에서 전국에 16개 권역에서 모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뇌염모기도 하게 되는데 20년 전에 뇌염모기가 최초로 출현한 일자가 5월이었습니다. 이게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빨리 출현을 하게 되죠, 월동 모기가 나오게 되는 거니까.

그런데 그게 5년 전부터는 3월 말경에 발견되기 때문에 20년 전에 비해서 50일 이상 빨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죠. 봄철에 기온이 높아지면 모기 발생 시기도 빨라지게 되고요. 또 가을철 11월까지 모기가 발견이 됐는데 이제는 12월에도 모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모기라고 하면 워낙 생활에 불편함을 주다 보니까 도심도기지수, 그리고 모기트랩지수, 이렇게 모기 활동량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수도 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각각 어떻게 산정하는 지표입니까?

[이동규]

모기지수는 서울시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모기 자체 조사보다는 기후 요인들, 예를 들면 기온이라든가 강수량, 풍속, 상대 습도, 일사량 이런 것 등의 기후 요인을 가지고 통계적으로 산출한 지수입니다. 그래서 지수가 0에서 25까지는 쾌적하다고 하고요. 25에서 50은 관심, 그다음에 50에서 75는 주의, 75에서 100은 불쾌하다고 그렇게 정한 것 같습니다. 반면 트랩지수는 모기를 실질적으로 조사를 해서 모기 트랩을 설치한 다음에 24시간 동안 트랩 하나당 잡힌 평균 모기 숫자를 말합니다.

[앵커]

그러면 평균적으로 혹은 올해 지금 현재 모기지수가 특히 높은 지역도 나타나고 있습니까?

[이동규]

모기지수는 기후 요인을 가지고 만든 지수기 때문에 세밀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요. 전반적인 넓은 지역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일정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모기가 발생하기 좋은 수변부 또 공원, 숲속 이런 곳이 높은 곳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마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워낙 모기 전문가시니까요. 모기를 쫓는 교수님만의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동규]

일단 집안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아야 되겠죠. 이게 가장 큰 중요한 팁인데, 방충망은 시청자분들이 다 아실 겁니다. 방충망이 뚫린 데로 들어온다는 것.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방충틀, 망이 있는 그 틀에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겹치는 부분에 틈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솔이 달려 있는데 이 솔이 오래되면 닳아 없어질 수도 있고요.

또 이 틀이 휘어지면 틈이 생깁니다. 또 문을 반대로 닫게 되면 솔이 닿지 않기 때문에 틈이 상당히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로 모기들이 잘 들어와요. 그래서 그것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집 안에 들어오면 얘네들이 벽에 잘 앉기 때문에 주무시기 전에는 불을 끈 상태에서 플래시로 불을 비추게 되면 앉아있는 모습이 쉽게 보입니다.

그랬을 때 모기 전기채 같은 것으로 평행하게 살짝 갖다 대면 얘네들이 날려고 나오다가 부딪혀서 죽게 되죠. 그런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요즘 모기 트랩 나오고 있는데, 시중에. 그중에 유인제가 있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모기 유인제가 있는 것은 모기가 유인돼서 잘 잡히기 때문에 그런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모기가 땀냄새에 이끌린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사실입니까?

[이동규]

모기가 사람을 찾아가는 방법 중에서 가장 먼 데서부터도 알 수 있는 것이 땀 냄새인데요. 땀에는 젖산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 대사작용을 하면서 나온 노폐물들이 아미노산 성분들이 있는데 이런 냄새들을 잘 맡습니다. 그래서 20m 전방부터 이 냄새를 맡고 찾아가죠.

[앵커]

잘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나 최근에 주의해야 할 해충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동규]

이제는 야외 활동을 하시면 두 가지가 문제인데요. 하나는 모기가 되겠고요. 또 하나는 참진드기가 되는데 모기는 지금 말라리아 병소 지역, 경기도 북부 지역이라든가 인천, 강화도 이런 쪽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나오는데 말라리아 모기들은 주로 늦은 저녁에 많이 나타납니다, 9시 이후에. 그래서 야간에 덥다고 텐트 쳐놓고 주무신다거나 또 쉰다거나 했을 때 와서 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긴팔, 긴바지를 반드시 입으시고 노출 피부에는 기피제를 바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진드기 같은 경우는 SFTS를 일으키는 문제가 있죠, 참진드기가. 그래서 참진드기는 풀밭이라면 어디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밑에 깔판을 깔고 돗자리 같은 것을 깔고 앉아계시고요. 그다음에 기피제도 좀 바르시고. 특히 풀밭에 숲속이나 들어가서 용변 보시는 분들 계세요. 그럴 때 잘 물립니다. 조심하실 필요가 있죠.

[앵커]

최근에 날씨가 풀리면서 나들이 가는 분들 많은데요. 말씀해 주신 방법으로 주의해야겠습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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