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이승환 “황우여 비대위, 마라탕 주문했는데 계란국 나온 느낌”

2024. 5. 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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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신 – 서정욱 김지호]
원희룡이 선거 지원 감사 차원에서 한동훈에 식사 제안해
윤 대통령 고심 끝에 원희룡 아닌 정진석 실장 임명했을 것
윤 대통령과 한동훈 만남, 정진석 비서실장이 역할을 해야
중앙지검장은 1년 단위로 인사해, 2년 지나 이미 교체 시점

한동훈 영리한 전략적 행보, 호감도 유지하며 인기 유지해
홍준표, 조국, 윤 대통령까지 한동훈 자꾸 키워주고 있어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했던 김창진 검사, 좌천성 인사라는 지적도
이원석 검찰총장의 손발 전부 뿔뿔이 흩어져

[시그널픽 – 이승환]
전대룰‧지도체제 변경 주장에 비대위 제외? 소신 바뀌지 않아
황우여 비대위, 마라탕 주문한 국민에 계란국 내준 것
짧은 활동기간, 비대위보다는 전대준비위원회가 어울려
전대룰, 당심 비율보다 달라지는 모습 보이는 게 중요
당심 비율‧지도체제와 함께 당권 대권 분리도 손 봐야
첫목회, 14시간 밤샘토론…총선 패인 분석 끝장 볼 것
당 변화 보이면 첫목회에서 대표 후보 내 흥행 도울 것
첫목회 친한 조직 아냐…낙천‧낙선에‘평가' 더욱 냉정
이재명, 대선‧지선 패배 후 당 장악…한동훈에 참고될 것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서정욱 변호사,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정치의 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그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전당대회 등 당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 거로 전해지는데요. 복귀를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신호,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장과 1차장, 4차장 검사가 교체됐습니다. 신속 수사를 지시했던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가 무색하게 된 상황인데요. 이 총장은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했고 이르면 오늘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의신>에서 검찰 인사에 숨어 있는 속내는 뭔지 한번 살펴 보고요. <시그널Pick>은 돌아온 용심이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신랄한 비판과 따끔한 일침으로 정치권을 얼얼하게 만들 정치의 신 두 분을 모셨습니다. 서정욱 변호사,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정욱 : 안녕하세요?

▶ 김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요즘에 자주 포착이 되고 있는데요. 도서관에서 목격이 됐고, 그제는 원희룡 전 장관과 만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커뮤니티 글 일부에 올라왔는데 저희 채널A가 취재를 해보니까 맞다고 해서 기사를 썼거든요. 두 사람은 왜 만난 걸까요?

▶ 서정욱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은 원래 통화가 안 되고 원희룡 선배는 저하고 통화가 잘 됐는데.

▷ 노은지 : 친하시잖아요, 두 분.

▶ 서정욱 : 지금 전화를 안 받아요. 보좌진들도 잘 모르고요. 그래서 정확하게 경위는 모르겠지만 종합적으로 찔끔찔끔 취재한 거에 의하면 아마 원희룡 장관이 먼저 제안한 것 같아요. 그때 계양에 여러 번 도와주러 왔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서 감사 차원에서 먼저 제안해서 식사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위로가 아니고. 그러니까 한 위원장이 위로하기 위해서 먼저 제안한 게 아니고 원희룡 장관이 감사 차원에서 제안해서 식사를 했다.

▷ 노은지 : 두 사람이 만나서 할 얘기가 뻔해 보여서. 전당대회 관련한 얘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설들이 나왔는데, 평소에 원희룡 전 장관과 하셨던 얘기를 돌이켜 보면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두 사람이.

▶ 서정욱 : 이거야말로 상상력이라는 걸, 정확하게 취재가 안 됐기 때문에. 아마 제 느낌에는 원희룡 전 장관은 안 나오지 않을까. 선거 후에 후유증도 있고요. 비서실장도 본인이 고사했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결국 윤 대통령의 고심 끝에 정진석 실장을 임명한 것 같아요. 본인은 조금 충전을 하고 아마 한 위원장은 출마 쪽으로 계속 마음이 바뀌니까 아마 제 생각에는 한 위원장을 미는 거 아닐까. 본인이 출마 안 하고. 이거는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

▷ 노은지 : 전화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원희룡 전 장관이. 여기서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하면 콜백이 잘 오더라고요.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고. 민주당 쪽에서는 어땠습니까? 사진이 공개된 건 아닙니다만 둘이 저녁을 함께했다고 하는데 왜 만났을 거라고 보세요?

▶ 김지호 : 일단 뭐 총선에서 실패하신 분들끼리 만나니까 민주당이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저희가 조심스럽게 예상을 하다 보면 원희룡 후보가 애매해졌어요. 나름대로 계양에 출마해서 선당후사를 했는데 낙선했고 지금 내심 본인은 차기 총리나 아니면 비서실장을 희망했을 텐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비선이라는 한 교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를 중용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워딩을 하셨다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알려지기로는. 대통령실은 비선 존재도 부인을 했지만.

▶ 김지호 : 그렇게 하다 보니까 사실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앞으로 상황이 암담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타개 해야 할까, 정치 행보를 모색하기 위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보고요. 지금 누가 보더라도 한동훈 전 위원장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겸상도 못하겠다, 이런 상황인데 이 시점에 한동훈 전 위원장을 만났다는 것은 마치 김기현 대표가 사퇴 하루 전에 이준석 대표와 회동한 거랑 똑같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보기에는.

▷ 노은지 : 김기현, 이준석 회동에 비유를 하셨는데.

▶ 김지호 :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시점에는 원희룡 전 지사가 한동훈 전 위원장을 만난다는 건 대통령실 입장에서 보기에는 김기현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만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여기도 조금 관계가 조금 앞으로 서먹서먹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원희룡 전 장관이 여러 분의 전화를 안 받았나 봐요. 통화가 안 됐다고 하면서 여권 관계자가 이러지 않았을까 얘기를 한 게 뭐였냐면 원 전 장관이 아무래도 정치 선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을 상대로 대통령과 너무 각 세우는 것에 있어서 부담이라든지 보수가 분열될 수 있다, 이런 거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겠냐, 이런 전망이었는데, 이건 가능한 얘기라고 보십니까?

▶ 서정욱 : 저는 그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마 그런 조언을 해줬을 거예요, 감사도 표하면서. 왜냐하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후계자를 만들 수 없어요. 세자를 책봉해서 넘겨주고 이건 안 돼요. 그렇지만 너무 각을 지면 대통령이 각을 지고 성공할 수 없어요, 누가 안 되게 할 수 있다는 말이죠. 되게 만들 수 없지만 안 되게 할 수 있는 게 대통령의 힘입니다. 그런 거를 원희룡 장관은 워낙 정치 경험이 풍부하잖아요. 한 위원장은 이번에 처음 나왔고. 따라서 선배로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대통령과 화해, 지금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이거를 풀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이고 조금 전에 김기현, 이준석과 틀리죠. 이준석은 진짜 떠나간 사람이고 당을. 이번에는 한동훈에 대해서 이준석만큼 윤석열 대통령을 미워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 노은지 : 정치인의 길을 잘 갈 것이다, 이런 말을 했으니까.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계속 포착이 되는 것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게 그냥 공개가 되고자 해서 어딘가를 계속 돌아다닌다, 이런 해석도 있는 것 같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목격담이 올라오는 거다, 이런 해석도 있고. 어쨌든 본인도 몸을 풀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 이건 여의도 문법으로 볼 때 어떤 의미입니까? 나 곧 전당대회 나온다, 이런 의미일까요?

▶ 김지호 :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 행보가 매우 전략적이고 영리하고 세련됐다. 왜냐하면 정치권에서 내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주장을 하면 사실 기사를 안 써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를 세게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기사가 많이 나오잖아요. 이번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랬고 그다음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가세를 했어요. 매운맛, 쓴맛이지만. 기사는 많이 나오는데 어떤 당원 관련해서 호감도는 떨어져요.

▷ 노은지 : 센 말을 할수록.

▶ 김지호 :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은 같은 진영에 있는 지도자를 공격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합심해서 정권을 일원화하거나 야당을 싸우기를 원하는 거지, 그런 모습을 원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사실 공격받으면서 그리고 매주 노출되는 아이템이 달라요.

▷ 노은지 : 그랬던 것 같네요.

▶ 김지호 :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 일상적인 모습이 포착이 되지, 저렇게 매주 다른 모습이 노출될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철저히 기획된 겁니다. 매주 다른 아이템으로 이번 주는 어떻게 보여줄까, 이번에는 어떻게 보여줄까. 그래서 사실은 이러한 모습을 적절히 노출하면서 공격도 받고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인지도도 내려가거든요. 그러니까 호감도도 유지하고 또 언론의 관심도 끌면서 인기를 유지하는 아주 영리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나 지지층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 세련됐다. 총선 전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갔다, 이런 평가가 있다 보니까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게 아닌가.

▷ 노은지 : 김지호 부대변인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줘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만큼 전략을 짜서 잘 움직이고 있다고 본 것 같아요. 실제로 햄버거 집 앞에 걸어가는 모습과 도서관에 앉아서 골전도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 딤섬집에서 목격됐던 목격담, 이런 게 다 다르기는 하네요, 행보가.

▶ 서정욱 : 저도 김 실장님 분석에 상당 부분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거죠. 실제는 도서관에 안 가도 되는데, 집에서 책 읽어도 되잖아요. 그런데 굳이 가서 그다음에 책도 선택을 해봐야 하거든요. 책 제목이 화제가 되잖아요. 그런 거를 고민 끝에 하는 건 저는 나쁘다고 안 봅니다. 정치는 그런 보여주기가 필요한 거고요. 지금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자꾸 키우려는 사람이 몇 명 있죠. 대표적으로 홍준표. 원래 정치는 맞을수록 크거든요, 홍준표 시장. 그다음에 조국 대표도 한동훈 특검법을 하겠다. 이래서 키워주는 면이 있고요. 가장 키워주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둠으로써 책임면에서 상대적으로 빗겨나 있거든요.

문제는 두 분이 식사가 처음에는 윤 대통령은 언제든지 만나자, 한 위원장이 거절하는 것처럼 보도는 돼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할 때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렇게 했지만 진짜 대통령이 진심으로 한 위원장 독대해서 만나자고 하면 한 위원장이 거절했을까요? 그런 진정성이 말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자, 만나자 했는데 실제로 그게 진정성 어린 제안이 없었다. 이런 말도 나옵니다. 따라서 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식사 거절이 아니고 제가 보기에 두 분 다 그렇게 큰 의지가 없는 거예요, 서로.

▷ 노은지 : 서로 만나야겠다는 의지가 없어서.

▶ 서정욱 : 그렇죠. 서로 손해 볼 게 없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 두 분을 잘 설득해서 진정성 있게 만나도록. 그거는 꼭 필요하다. 그래야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는 거예요. 만나서 윤 대통령이 어이, 동훈아. 네가 나가라. 내가 너를 밀어주지 못해도 네가 나가서 선의로 경쟁해 봐라. 이 정도는 메시지가 나와야 출마도 당에 분란이 없는 거죠. 안 그러면 당에 분란이 커질 수 있어요.

▷ 노은지 : 두 분이 통화는 했는지 모르겠네요.

▶ 김지호 : 정진석 비서실장을 중간 매개로 하는 건 반대합니다. 잘못하면 육모방망이로 머리를 칠 수 있습니다. 그거는 저는 반대합니다. 그거는 조심해야 합니다, 윤모방망이.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통화를 해야 한다는 참모들 조언도 있었다고 해요, 최근에. 기자회견 끝난 김에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고 얼마 전에 의외의 통화를 이재명 대표와 했잖아요. 병원에 입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즉흥적으로 전화를 하겠다고 해서 통화를 했다는데, 어찌 보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안 해도 이재명 대표에게는 하는 뭔가 되게 오묘하게 관계가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전화를 받고 민주당도 사실 당황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나요?

▶ 김지호 : 그것까지는 제가 확인을 못했고,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어떻게 보면 여태까지 행보와 전혀 달라졌으니까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중심에 김건희 여사를 두고 생각해 보면 그게 다 설명이 됩니다. 사실은 검찰에서는 무언가 김건희 여사의 범죄 혐의, 이 부분 진실이 규명이 되고 수사가 철저히 되어야 하겠지만 지난 2년간 야당 탄압으로 쓰였고 야당에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검찰이. 그러한 시선을 김건희 여사 수사로 돌리려는 그런 의지가 강했고 대통령실 입장이나 김건희 여사 쪽에서는 총선을 지고 나서 야당과 검찰, 양쪽의 공격을 받다 보니까 검찰은 본인들이 어떻게 하든 통제해서 쳐낼 수 있지만 야당은 그럴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 이 부분을 풀어보려고 노력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 노은지 : 실제로 잘 지내보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사법리스크 때문에 더 그러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지호 : 비선 논란이 있을 때 수많은 워딩 중에서 사실은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걸 자세히 보면 제가 분석하기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항상 검사로서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워딩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비선 논란이 있던 함 교수가 얘기한 내용을 보면 굉장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얘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즉 사업하는 사람만 제안할 수 있는 거고 맨 마지막에 보면 부부 동반 모임도 나온다면서 제안했거든요. 김건희 여사가 호출이 돼요.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 보면 무언가 이러한 비선 논란, 그다음에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현재까지 검찰 인사 대부분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지만 김건희 여사가 중심에 있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자연스럽게 검찰 인사 얘기로 넘어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어제 전격적으로 인사가 단행이 됐는데 이걸 두고 해석이 분분한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수사를 하던 책임자 같은 경우가 교체는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승진 인사도 있다 보니까 이게 교체는 됐지만 검사장을 단 사람도 있고 이래서 이걸 좌천으로 봐야 하는 거냐, 아니냐도 분분한 것 같고 검찰 내부는 아직 조용하다고 하더라고요.

▶ 서정욱 : 지금 두 가지 잘못된 프레임을 자꾸 야당이 분열시키는 게, 첫째는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서 인사를 했다. 두 번째가 한동훈 라인을 정리했다. 이거는 잘못된 거예요. 검찰은 한동훈 라인이 어디 있어요? 원래 검찰은 윤석열 사단만 있지, 한동훈 사단이라는 게 없어요.

▷ 노은지 :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 인사했던 사람들은?

▶ 서정욱 : 그런데 그때 다 대통령이 인사한 거예요. 법무부 장관 재청하면. 결국 전부 다 보면 윤석열 사단이에요, 기본적으로 요직에 있는 분들이. 따라서 특별하게 한동훈 사단이 없다는 말이죠. 이걸 한동훈 견제용이다, 자꾸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을 이간질시키는 잘못된 프레임이고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도 보세요. 일단 파우치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누가 해도 처벌이 안 되는 거예요, 수사는 하지만. 그런데 도이치는 오래됐어요. 언제 끝날지 몰라요. 권오수 회장 재판은 7, 8월 항소심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오래 걸린단 말이에요.

그러면 송경호 지검장이 2년됐어요. 원래 중앙지검장은 1년 단위로 하거든요. 따라서 2년을 이미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교체 시점이 됐고 이분이 고검장이라는 건 차기 총장 후보군이죠. 따라서 너무 좌천이라고 보는 것도 안 맞고, 저는 원래 인사 시즌이 원래는 2월이나 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때 못했잖아요. 그래서 조금 늦어진 거지, 김건희 방탄이나 한동훈 라인 제거는 전혀 안 맞는 분석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검찰 인사가 연초에 있고 여름에 있고 이런데, 원래 2월, 7월에 있다고 치면 아직은 7월이 되기 전에 하다 보니까 이건 너무 이례적이다, 이런 말도 있는데 서 변호사 말씀은 2월에 했어야 하는 게 늦어진 거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당시에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면서 지연이 되는 인사를 지금 한 거지, 이게 민정수석 생기고 나서 했다거나 이런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인 것 같거든요.

▶ 서정욱 : 그렇죠. 2년 중앙지검장을 한 분이 있나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마무리를 하려면 언제 끝날지 몰라요, 도이치모터스는. 파우치는 아무것도 아니고요. 따라서 김건희 여사, 수사는 부장이나 전담팀이 있잖아요. 부부장, 이런 분들이 하죠. 아마 차장, 지검장 바뀌었다고 해서 수사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이창수, 이분은 제가 옛날부터 방송에서 추천했던 분인데 수사는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성남FC 사건 있죠?

▷ 노은지 : 신임 중앙지검장 되신 이창수.

▶ 서정욱 : 이분이 성남FC 사건을 제일 수사를 잘했다고 해서 총장한테 칭찬도 받았어요. 그러고 전주지검장으로 승진했잖아요. 거기에 정원이 410명입니다. 410명으로 철저하게 수사한 거예요. 전주에 가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있잖아요. 이 수사를 3번이나 소환했고 그다음에 청와대 라인을 다 수사한 거잖아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까지. 그래서 보수층에서는 진짜 강직하게 수사를 잘한다. 이런 아주 호평이 있었죠. 그래서 중앙지검장 발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정반대로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검찰 인사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지호 :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 이렇게 평가하고요. 제일 재미있는 건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혐의 수사했던 김창진 1차장 검사는 그 유명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그런 평이 많고. 사실 송경호 서울지검장도 저희 입장에서는 정치 검사, 아주 압독한 검사라고 생각하지만 이분도 사실 이원석 검찰총장에 이어서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거론되는 부분인데 부산 고검장으로 지금 또 수사 권한이 없는 좌천성 인사를 했고, 대부분 지금 이원석 검찰총장의 그런 손발은 전부 다 뿔뿔이 흩어버리는 그런 인사가 단행됐는데 심지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5월 2일에 보고회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한테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5월 7일에 대중 앞에서, 언론 앞에서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며칠 안 돼서 이렇게 다 그냥 인사로 난도질을 한 형국이라. 글쎄요,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그동안 정치 검사로 2년간 뼈빠지게 일을 했는데 결과는 망신에.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무슨 면이 서겠습니까?

▷ 노은지 : 임기가 9월까지라 몇 개월 안 남기는 했는데.

▶ 김지호 : 몇 개월 안 남았기 때문에 어제 지방 순시 갔다가 일정 다 취소하고 지금 장고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직할 거라고 봅니다. 검사 후배들한테 낮부끄러워서 검찰총장직을 하겠습니까? 최소한의 수사도 못하는 검찰총장,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 서정욱 : 그런데 인사가 검찰의 조직을 잘 모르시는지 모르겠는데, 군대에서는 별을 다는 게 꿈이잖아요. 검사 중에 검사장이 되는 게 최고 꿈입니다. 동기 중에 몇 명이 안 돼요.

▷ 노은지 : 그렇죠, 검사장 못 달고 퇴직하는 검사가 상당수죠.

▶ 서정욱 : 그래서 1, 2, 3, 4차장은 전부 검사장을 이번에 승진시켜준, 좌천이 아니에요. 아마 법무연수원의 연구위원은 좌천입니다. 그런데 기획부장은 검사장이 하는 자리입니다. 초임 검사장.

▷ 노은지 : 그냥 법무연수원 가면 그전에 좌천된 검사들이 가는 곳이니까.

▶ 서정욱 : 그러니까 검사장을 하다가 연구위원장을 하면 좌천이 맞아요, 이성윤처럼. 그런데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초임으로 기획부장은 검사장 자리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게 고검도 그래요. 고검으로 가는 건 좌천이죠. 그런데 고검의 차장검사는 검사장이에요. 따라서 초임 검사들이 가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1, 2, 3, 4차장은 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거예요. 이건 검사의 꿈입니다. 좌천이라고 하면 안 돼요.

▷ 노은지 : 조금 검찰 내부의 인사 체계를 보면 다르다는 말씀인 것 같고, 사실 저희가 여기서 이렇게 갑론을박을 하는 게 약간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는게 정작 제일 중요한 건 이원석 검찰총장이 어떤 반응을 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원석 총장이 문제 없다. 내 참모들 승진한 거라고 넘어가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문제 삼기 쉽지 않을까 싶은데.

▶ 김지호 : 인사에 관해서 저희가 비판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인사권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되돌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검찰 조직도 과연 그런 생각을 할까. 그리고 검찰 조직에 기생하는 전관, 법조 카르텔 변호사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사실 이번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 저는 딱 그렇게 생각하고 대다수 검사들과 전관, 법조인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 믿습니다.

▷ 노은지 : 이게 김건희 여사 방탄이라는 주장을 민주당은 계속할 것 같고, 그리고 아까 얘기를 하면서도 인사가 났던 검사들의 이력을 잠깐 설명해 주셨는데 중앙지검장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지휘했던 이창수 검사장이 임명이 된 거고, 그리고 또 보니까 이분이 있더라고요.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장에 공한통인 김유철 남부지검장이 임명이 됐는데 이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내라는 의미인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서정욱 : 제가 이번에 주목하는 건 서울중앙지검장은 특별히 더 수사할 게 없어요, 이창수. 보다 지금 수원지검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하잖아요. 거기에 적임자 같다. 우리 김유철 이분은 서울현대고등학교, 서울법대를 나와서.

▷ 노은지 : 현대고 나왔어요? 한동훈 전 위원장과 동기네요.

▶ 서정욱 : 서울대 법대 졸업하고요. 프랑스에 국립사법관 학교에 연수까지 갔다 온 엘리트 중 엘리트예요. 남부지검장을 했어요. 중앙지검장, 남부지검장이 서열이 1, 2위였거든요.

▷ 노은지 : 동남북서라고 했는데.

▶ 서정욱 : 그러니까요. 지금은 남부가 여의도를 관할하니까. 그런데 남부지검장을 수원지검장으로. 옛날 같으면 좌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최적의 인사를 했다. 아마 김유철 수원지검장이 이재명 대표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구속영장을 재청구를 할지. 하여튼 중요한 건 기소는 할 겁니다. 아마 불구속기소냐, 구속영장 재청구냐, 이것만 남아 있지. 아마 이원석 총장은 상당히 불구속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검찰이 엄청난 비난을 받을 거예요. 진짜 검찰청이 없어질 수 있어요. 이번에 국회에서는 부결이 되더라도 어차피 총장은 다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아마 김유철 검사장이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뭔가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은 진행 중인데 수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이번 인사로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말도 있는 것 같아서. 민주당도 그렇게 보고 계세요?

▶ 김지호 : 글쎄요, 민주당 입장까지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관련해서만 논평이 나왔고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아직 안 나왔는데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워낙 악독하게 수사를 지휘했기 때문에 그보다 더한 검사장은 사실 신봉수 검사장은 악독할 뿐 아니라 저희끼리는 아주 무식한 사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연어에 술파티에 가당치 않은 얘기가 나오니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적어도 김유철 지검장은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번 인사가 어쨌든 검찰 조직에 주는 인사는 김건희 여사 결사보호,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누가 검찰 조직이 야당 대표의 억지 기소를 하고 억지 수사를 할 수 있겠어요. 만일 검찰 권력이 누수 효과가 있다, 그런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오늘 검찰 내부망에 어떤 말이 올라오는지, 이원석 총장이 어떤 말을 하는지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는 영수회담 이후에 오히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인데, 대통령 탄핵까지 실제로 언급하고 있더라고요.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나왔는데, 이거는 실제로 해당이 돼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 정도로 보고 있다고 압박을 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 서정욱 : 이분들에게 헌법 조문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헌법 65조에 보면 탄핵은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고 법률적으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 위법이 있을 때 탄핵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안 돼요. 노무현 대통령 사건 판례에 의하면 위법하고 그 위법이 아주 중대하다. 국민의 신임 관계를 져버릴 정도로 중대해야 한다. 이게 요건이에요. 그런데 대통령의 거부권이 위법한 겁니까? 거부권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고유한 권한입니다. 국회가 입법 독재 숫자만 가지고 할 때 견제하는 게 거부권이잖아요. 거부권을 행사한 게 탄핵 사유다? 이러면 우리 헌법은 뭐가 됩니까? 이런 억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오만하게 탄핵 운운하면 우리 민심에 오히려 거대한 역풍을 만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탄핵 얘기로 뭉쳐 있는 모습인데 실제로 탄핵을 하려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까?

▶ 김지호 : 그거는 김용민 의원님이 얘기하신 거잖아요. 전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우리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채상병 사건 관련해서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로 대통령실에서 격노해서 임성근 사단장은 수사 대상에서 빼라고 지시를 했다면, 그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본인의 범죄 행위와 관련된 특검 법안을 거부했으니 그러면 범죄 아니냐. 그러면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이거를 설명한 걸 가지고 민주당이 벌써부터 탄핵했다, 이거는 조금 지나친 와전이지 않나.

▷ 노은지 : 이런 이런 전제가 깔려서 그럴 수 있다.

▶ 김지호 : 우리 서정욱 변호사님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저희는 그렇게 확실한 증거, 법률적 판단이 없는데 대통령을 함부로 탄핵하지 않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대통령님이 지금 잘해 주고 계세요, 여러 가지로. 영수회담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검찰 인사도 단행하고. 여러 가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죽 하면 국민의힘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은 트로이의 목마인가? 이러잖아요, 민주당의 트로이의 목마. 저희가 한 말이 아닙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한테 너무 친절하게 해 줘서 그런 거잖아요.

▶ 김지호 : 부부 동반 모임도 제안하고 계신데, 어쨌든 대통령은 쉽사리 탄핵하거나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정욱 : 지금 격노했다고 탄핵 사유가 되는지, 예를 들어 대통령이 화냈다고 해서 화낸 게 탄핵 사유입니까? 우리나라 탄핵이 그렇게 가벼워졌습니까?

▷ 노은지 : 대통령들이 화 많이 내셨을 텐데, 역대 대통령들도.

▶ 서정욱 : 그러니까 말도 안 되고요. 제가 탄핵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해보라니까? 하면 엄청나게 역풍, 노무현 대통령 때보다 더 역풍이 불 거니까 한번 의결해 보라니까?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자꾸 부부 동반 어쩌고 하는데 함성득, 임혁백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그렇잖아요.

▷ 노은지 : 대통령실도 그 존재에 대해서 연락을 하고 의견을 주는 사이일 수 있지만 비선 역할을 맡긴 건 아니라고 했죠.

▶ 서정욱 : 지금 이재명 대표도 김문기 씨하고 골프 치러 호주 갔잖아요. 그 이후에 골프 안 친다는 거예요. 윤 대통령도 태평양에 변호사 할 때 빼고 안 친다는 거예요. 김 여사도 골프 안 치고. 그런데 무슨 골프 회동이 나옵니까? 근거도 없는 걸 인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할 텐데 두 분 같이 계실 거고 저희는 <시그널Pick>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국민의힘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전당대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을 모시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정치의신 두 분도 함께 계시고요. 어서 오세요.

▶ 이승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용심이 명찰을 오랜만에 달아드렸는데. 원조 용심이가 돌아와서 너무 반갑습니다.

▶ 이승환 : 그럼요, 밑에서 청심이 여선웅도 만나고 왔습니다.

▷ 노은지 : 청심이는 이따 돌직구에 출연하시더라고요. 아주 잘 나가고 계신데, 사실 오늘 모신 건 저희가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황우여 비대위원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들어서 오늘 모셔서 비대위에서 어떤 의견을 내실 거냐 여쭤보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기자들도 다 알고 있는 게 들어갔다 빠지신 것 같아요. 왜 빠지신 거예요?

▶ 이승환 : 그러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우리 요즘 정치권에서 비하인드 얘기와 녹취 이런 게 워낙 많이 나와서 과정을 얘기하는 건 조금 그런 것 같고, 그런 사실이 있던 건 맞는데, 그런데 이게 마지막에 이런 결정이 났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중간에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신 분이 많았어요. 전대룰 변경과 지도 체제 변경을 너무 강하게 할 경우 비대위나 지도부에서 우려하지 않겠냐. 저는 늘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게 내 소신이다. 지금 우리가 집권 여당이 네 번째 비대위를 맡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여태까지 쓰지 않은 방법을 써야 한다. 충격요법을 써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얘기가 나왔던 것처럼 전대룰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선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너무 5:5로 가야 한다. 집단 지도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세게 해서 그게 다 첫목회에서 나왔던 얘기잖아요. 그게 부담이 아무래도 됐을 수 있겠네요. 황우여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 서정욱 : 그렇죠. 저는 아쉬운 게 청년들을 많이 대표하고 있잖아요, 첫목회가요. 국민의힘, 보수의 미래, 젊은 청년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김재섭 당선 외에는 이번에 아깝게 떨어지신 분들인데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는 게 맞잖아요. 다양한 목소리를 분출해야 건강한 당 아닙니까? 그점에서 이승환 위원장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국민의힘 지도부 비대위 인선하면서 일하는 비대위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역 안배를 했다, 다양한 지역에 들어가 있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친윤계가 너무 많고 법조인 일색이고 그동안 반대되는 목소리를 낸 건 김용태 당선인 정도다 보니까 또 너무 어린 당선인이고.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되겠냐는 우려도 있는데, 이 인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는 게 좋을까요?

▶ 이승환 : 국민들은 마라탕을 주문했는데 계란국이 나온 그런 느낌.

▷ 노은지 : 밍밍해요, 지금?

▶ 이승환 : 이분들에 대한 호불호나 어떤 판단, 이런 게 아니고 정말로 우리가 총선에서 그렇게 큰 회초리를 맞고 이제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획기적 새로운 모습을 원하셨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는 게 일단 제가 느끼는 감정이고요. 사실 이 정도면 비대위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바로 선거관리위원회, 전대관리위원회 꾸리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거를 비대위라는 과도기적 과정으로 해서 어제 나온 얘기로 하면 7월 중에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원래는 6말 7초 얘기를 했잖아요. 6말 이면 5월 20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해요. 그러면 지금 비대위가 워킹데이로 3일 남았어요. 이거를 1주, 2주 미룬다고 했을 때 바꿀 수 있는 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라면 비대위라고 칭하기보다는 차라리 선거관리위원회, 전대준비위원회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두 달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이게 정해진 건 아닙니다만 7월 얘기가 나오다니까 전당대회는 그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런데 벌써부터 당심 100%가 유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은 5:5는 너무 많고 예전처럼 그냥 7:3 정도로 해서 당심 비율을 70% 정도로 하는 선에서 절충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첫목회는 계속 5:5 주장을 하실 거죠?

▶ 이승환 : 5:5냐, 7:3이냐 솔직히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들께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지금 비대위가 되신 분들 중에서도 전대룰에 대해서 얘기하신 분이 계셨어요. 100% 해야 한다. 당심 100%를 해야 하는데 그 논리는 우리가 이미 100만 당원이기 때문에 안에 20대부터 40대까지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그리고 영남 외에도 수도권도 굉장히 많은 당원이 있기 때문에 당심이 민심이라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런 논리라면 민심 100%로도 해도 됩니다.

지금 우리가 당심, 민심 5:5는 다시 얘기해서 당심 50% 해놓고 민심 50% 한다고 했을 때 이 민심 50% 안에서도 45%의 국민은 우리 지지자예요. 그리고 여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면 80% 이상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게 5:5냐, 7:3이냐, 100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매몰돼서 우리가 마치 민심의 선택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비치는 게 최악인 거죠. 이럴 때는 차라리 과감하게 민심 100%를 하자고 얘기해도 오세훈 시장이 얘기했잖아요. 그렇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이 더 원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시려고 했으니까 여러 가지 구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황우여 비대위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한동훈 비대위보다 역할도 너무 한정적이고 짧은 기간 운영될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가장 집중해서 해야 할 부분은 뭘까요? 황우여 비대위에서.

▶ 이승환 : 저는 2+1을 얘기했는데 첫 번째가 민심 반영 비율 높이는 거, 그리고 두 번째가 집단 지도 체제를 하는 거. 세 번째가 이 당권, 대권 분리는 손봐야 한다. 지금 당대표가 되면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하거든요.

▷ 노은지 : 1년 6개월 전에 관둬야 하거든요.

▶ 이승환 : 네, 대권 출마하기 전 1년 6개월 전에 그만둬야 해서 이게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 공천도 못하고 이끌지도 못해요. 우리가 만약에 당 지지율 높아지고 분위기 좋아졌다. 그런데 당대표가 지선을 이끌지 않고 대권 나갈 거라고 그만둬서 지선에 만약에 영향을 미쳤다. 그 사람 매장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지금 당대표를 흔쾌히 하려고 하겠는가라는 게 있고, 이게 또 민주당처럼 직전 1년으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또 이게 3월이면 그만둬야 하는 거예요. 지방선거 어차피 지휘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주자들에게만 스크래치를 입히게 되는 거고 문제는 더 커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큰 틀에서는 세 가지를 손봐야 하는 겁니다. 민심 반영 높이고 집단 지도 체제 도입하고 당권, 대권 분리론을 손보는 걸 지금 해야 하는데, 그런데 지금 타임 스케줄대로 하면 7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보통 7월 중순부터 휴가철에 들어가잖아요. 그전에 끝내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지금부터 후보 등록까지 남는 시간은 채 2주가 되지 않습니다. 이 안에 이것을 다 논의할 수 있는가?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당권, 대권 분리는 2003년에 생긴 룰이어서 20년이 넘은 거라 이게 또 상임고문들도 꽤 많으시고 당내 절차가 되게 복잡하잖아요. 전국위원회 열고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은데, 어쨌든 계속 주장은 하시겠다, 첫목회에서.

▶ 이승환 : 저는 계속해서 얘기한 게 김지호 대변인님이 계시지만 민주당이 8월 말에 전당대회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 김지호 : 18일입니다.

▷ 노은지 : 8월 18일이요.

▶ 이승환 : 거기에 어차피 이재명 대표 연임할 거라는 중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호응을 이룰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피로감이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는 그 타이밍에 조금 앞서 맞춰서 하면 새로운 걸 보여주면서 컨벤션 효과를 끌고 가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너무 일정에 촉박해서 끌려서 7월 중순에 하게 된다면 그런 효과들도 잃게 되는 거고, 그리고 또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또 포기를 하게 될 거고 하면 우리조차 흥행할 수 없게 되는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다음 대권 당연히 꿈꿀 거고, 그러면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는 규정이 여전히 있는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그 규정은 부담이잖아요.

▶ 김지호 : 그럼요. 저희도 아직 대표님이 결정은 안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 노은지 : 연임 할지 말지를요?

▶ 김지호 : 네, 결정을 안 하셨고 이 부분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만 호위하고 우리 윤석열 정부의 정무실 행정관님까지 이렇게 자기 소신을 얘기하는, 정말 제가 볼 때는 저런 분이 친윤이거든요.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1호 영입 보좌관입니다. 정말 아무도 없을 때 가서 뛴 사람인데, 저런 쓴소리, 저렇게 개혁적이고 자기 소신대로 얘기하는 사람을 비대위원으로 배제했다? 그러면 친윤 인사들은 왜 배제를 안 하고 정말 개혁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배제합니까? 저는 여야 상관없이 좀 젊은 그런 정치인들이 옳은 말을 하면 저렇게 배제를 해버려.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고. 그래서 이승환 위원장님이 기죽지 말고 당당히 얘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하고 계시다.

▷ 노은지 : 기 안 죽으신 것 같은데?

▶ 김지호 : 아주 좋습니다.

▶ 이승환 : 기고만장합니다.

▷ 노은지 : 오늘 첫목회가 밤샘 토론을 하신다면서요?

▶ 이승환 : 오늘 밤샘 토론, 820분 끝장토론합니다.

▷ 노은지 : 820분이면 몇 시간이 되는 거죠?

▶ 이승환 : 14시간 동안 식사도 김밥하고 컵라면만 집어넣고 저희가 회원들이 총 20명 정도 되는데 15명 정도 와서 처음에 저녁 8시에 시작합니다. 그래서 각자 우리가 같이 공동 의제로 할 만한 내용들을 원하는 게 있으면 10분에서 15분씩 발제해라. 그리고 이걸 가지고 전체 토론, 분과 토론으로 밤새 토론하고 우리의 총선 패인은 여태까지 얘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그런데 정말로 토론회를 가보면 모두발언 한 번하고 각자 한마디씩 하고 끝나요. 이런 토론회 말고 끝장토론을 하자. 그리고 우리가 뭘 해야 하는가를 밤새 토론을 하자고 해서 오늘 나올 때 짐 다 싸서 나왔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안 들어가시는 거예요?

▶ 이승환 : 못 들어가는 거죠.

▷ 노은지 : 첫목회에서 전당대회 후보를 내세워 우리가 첫목회 출신 지도부를 만들어보자. 이런 구상은 안 하고 계시나요?

▶ 이승환 : 그 얘기가 있었죠, 당연히 있었고.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얘기한 민심 반영 비율과 집단 지도 체제 하에 우리가 후보를 내겠다. 당이 이렇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도 헌신해서 동참하겠다, 흥행을 위해서라도. 우리 첫목회가 수도권 자기 고향에서 선거 뛴 3040 사람들이잖아요. 굉장히 힘든 사람들입니다. 누구는 모임을 하면 퇴근을 하고 오고 누구는 애를 데리고 와도 되냐고 그러고. 정말 생업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내일이 또 부처님 오신 날 15일이니까 오늘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거죠.

▷ 노은지 : 내일 출근 안 해도 돼서요?

▶ 이승환 : 그렇게 힘든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당이 그런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누구라도 나가겠다. 나가서 그 흥행을 함께 돕겠다고 한 건데, 지금의 상황이라면 지금의 당의 체제 변화와 민심 반영 비율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가기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

▷ 노은지 : 이번 비대위에서 어떤 식으로 룰을 만들어주느냐, 이게 중요하겠네요. 저희가 앞서서 정치의 신 두 분과도 차기 당대표 얘기를 조금 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최근에 몸풀기를 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이 돼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제는 원희룡 전 장관과 만났거든요. 두 분이 총괄선대위원장이고 공동선대위원장이고 이런 인연도 있고 선거 때도 많은 도운 지역이다 보니까 만난 게 아닐까 싶은데, 이 두 사람 다 당권 주자로 거론이 되는 분이거든요. 보시기에 둘 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고 보세요?

▶ 이승환 : 그럼요, 다 나와야죠. 집단 지도 체제하에 다 나와야죠. 단일 지도 체제는 필요 없고 협의해서 어차피 1명만 나오면 되는 거고 집단 지도 체제하에 다 나와서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거고요. 일각에서는 첫목회가 한동훈 전 위원장 미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 노은지 : 저한테도 누가 그러시던데. 외곽 조직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 이승환 : 아니에요. 왜 그러냐면 저희 구성원들 중에 한동훈 전 위원장 시기에 인재 영입된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분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더 냉정해요. 친한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영입과 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사람들이지, 우리는 안 된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더 냉정하고 명확하게 볼 수밖에 없어요. 심지어 어떤 분은 절대 나오면 안 된다, 이런 분도 있는데 첫목회는 특정 세력이나 누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 가지만 합의했어요. 첫 번째,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킨다. 그리고 두 번째, 수도권 보수 정당을 재건한다. 세 번째,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다.

세 가지만 동의를 했고 나머지는 다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거든요. 우리가 지난번에 5:5 비율과 집단 지도 체제를 발표를 한 것도 갑론을박이 있었어요.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카카오톡 비밀 투표로 해서 5:5냐, 7:3이냐, 집단 지도 체제냐, 이걸 투표해서 그게 선택이 된 거예요. 그래서 발표를 했을 뿐이지, 절대 누구를 민다, 누구 라인에 선다, 전혀 없습니다.

▷ 노은지 : 그냥 정말 소신을 가지고 모여 있는 젊은 원외 인사들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김지호 부대변인이 심심해 하시는 것 같아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아까 제가 이 질문을 안 한 것 같아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올 거냐, 말 거냐를 두고 보수 내에서 의견이 반반인 것 같고 엇갈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 내에서는 어떻습니까? 나오면 땡큐인가요?

▶ 김지호 : 아니요, 땡큐 이런 표현은 조금 그렇고.

▷ 노은지 : 너무 올드했어요?

▶ 김지호 : 한동훈 전 위원장이 사실은 빠르게 정치권에 적응을 하고 어떤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희가 처음 상대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은 아직은 공무원, 검사 티를 벗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지금 정당이라는 게 굉장히 복잡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사실은 사회에서 이렇게 활동을 했던 분들도 정당에 오면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 노은지 : 그러니까요. 왜 거기만 가면 그렇죠? 여의도만 가면.

▶ 김지호 : 그게 정치가 이상한 게 아니고 아주 다양한 분들을 만나기 때문에 시스템화 돼 있지 않고 그런 과정에서 어떤 여론을 형성하고 자기 주장을 편다는 게 그만큼 어려운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잘 적응을 해서 국민의힘의 지도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한번 이겨본 상대기 때문에 그리고 그분의 약점을 2년간 잘 봐왔기 때문에 상대하기에 나쁘지 않은 상대다. 한번 해볼만 하다. 그리고 사실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착각하는 게 있어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결이 다르게 해서 강력한 대권 주자가 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국민의힘에 좋은 건지, 국민의힘의 조직에 좋은 건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데, 사실 지금 상황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대통령실과 관계가 좋겠습니까? 심지어 대통령실은 한동훈 특검은 거부 안 할 것이다.

▷ 노은지 : 그래요?

▶ 김지호 : 그런 소리도 퍼져 있기 때문에 저희 딴에는 적절히 분열이 되면 좋지, 뭉쳐 있는 게 안 좋은 거거든요. 그래서 나쁜 카드가 아니다.

▷ 노은지 : 오히려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장으로 용산과 당이 분열할 것이다.

▶ 김지호 : 왜냐하면 왜냐하면 이번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정말 소문으로 돌던 한동훈 전 위원장과 결별을 실제로 행한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 이승환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오냐, 안 나오냐의 참고 사례를 볼 때 이재명 대표를 가장 많이 볼 것 같아요. 대선 지고 지선 졌지만 그래도 당대표로 이렇게 당을 장악한 모습을 보면서 이게 나의 갈 길이 아닌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때 저는 공개적으로 반대했어요. 지금 정치 현안이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총선 때까지 시간이 많이, 작년 12월이었거든요.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때까지 스크래치 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런 상태에서 선대위원장 맡아서 지원 유세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불러낸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국회 안에서 자칭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불러낸 거잖아요. 저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미 그분들의 판단은 몇 번의 평가를 받았고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자. 한동훈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한동훈도 나경원도 유승민도 원희룡도 함께하는 지도부가 물론 진짜 봉숭아학당이 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써오지 않은 방법을 쓰자고 하는 게 생각입니다.

▷ 노은지 : 다음 차기 주자들 다 모여 있는 지도부를 만들자,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시간이 훌쩍 갔는데 저희가 이 얘기를 안 하면 서운한 얘기가 있어서요. 국회의장으로는 거의 추미애로 굳어졌다. 당심과 명심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일단 경선을 할 거니까 결과는 봐야 합니다. 우원식, 추미애 두 분의 경선인데, 의외의 인물이 추미애 국회의장을 할만하다고 말을 해서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본인의 커뮤니티에 누가 물어봤더니 국회의장을 할만하다는 후한 평가를 냈거든요. 이게 두 분이 사법연수원 동기고 인연은 있었는데 왜 이런 평가를 한 걸까요?

▶ 이승환 : 얼마 전에 부산에 출마했던 김인규 전 행정관이 홍준표 시장님의 요즘 발언에 대해서 비판을 했더니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추미애 당선자를 평가할 정도라고 하면 저는 궁금한 거 하나입니다. 도대체 대구 시정은 언제 보시는지, SNS 관리하고 이러시는 것보다 대구 시정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고 이렇게 지금까지 한동훈 전 위원장 나오냐, 안 나오냐에 대한 군불을 피우고 가장 크게 띄워준 건 홍준표 시장이거든요. 요즘 이렇게 자꾸 사람 만드는 거에 집중하지 마시고 대구 시정도 키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서정욱 변호사 생각도 궁금한데요. 왜 추미애 당선인에게 후한 평가를 내놓은 걸까요, 홍준표 시장이.

▶ 서정욱 : 아마 연수원 동기라고 자꾸 하는 것 같은데 사적으로 평가하면 안 되죠. 가장 부적격자입니다. 추미애 의장은 공정성을 노골적으로 공정할 필요가 없다, 중립을 지킬 필요 없다고 했고요. 그다음에 그분이 의원 간담회를 한다고 허위로 해서 정치자금법으로 50만 원 전과도 있고요. 아들이 튀르키예로 도망 가서 들어오지도 않아요. 지금 수사를 받는 의장이 되게 됐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추미애하고 이준석만 띄워. 그다음에 한동훈 전 위원장만 욕을 해. 이건 잘못된 거죠. 아주 잘못된 거예요.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긴 시간 정치의신 두 분과 이승환 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욱 : 고맙습니다.

▶ 김지호 : 고맙습니다.

▶ 이승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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