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맹견 아닌데” 이경규 ‘입마개 강요’ 발언에…수의사 설채현 일침

2024. 5.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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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가 입마개를 하지 않은 진돗개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날 이경규는 "필수적으로 (입마개) 해야 하는 개들이 있지만 안 해도 괜찮다"며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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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입마개를 하지 않은 진돗개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수의사 설채현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설채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며 이경규 유튜브 채널의 무례함을 지적했다

지난 10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 존중냉장고 : 존잘상을 찾아서’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콘텐츠는 펫티켓을 포함해 맹견의 입마개 착용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그러나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 진돗개에 방송 포커스가 맞춰져 논란을 샀다.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이날 이경규는 “필수적으로 (입마개) 해야 하는 개들이 있지만 안 해도 괜찮다”며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설채현의 발언은 해당 방송이 반려견주에 촬영 동의를 얻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실제 영상에 나온 진돗개 보호자 A 씨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불쾌함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문제의 영상에는 사모예드, 말라뮤트 등 다른 대형견도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이경규는 이 견종들에 대해선 입마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왜 자꾸 진돗개에 사납다는 프레임을 씌우는지 모르겠다”, “품종견에 대한 환상, 진돗개에 대한 비하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등의 비판 의견을 냈다.

논란이 커지자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이번 영상은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히 공감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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